공공기관 2차 유치를 통한 전략적 정책도 필요하지만, 혁신도시뿐만이 아닌, 기존 원도심에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과 연계한 출구전략도 함께 고민하여야 한다.

 

한가지 예로, 나주시가 진행하고 있는 남평농공단지 조성사업은 2011년, 남평읍 서산리 일대를 중심으로 총사업비 378억 원을 들여 시작하였고, 자동차부품 제조업, 농기구자재 제조업,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을 주로 하는 기업 유치를 목표로 시작한 사업이다.

 

남평읍은 전남서남권과 광주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는 나주의 첫 관문이다. 하지만 2018년 남평강변도시가 조성되면서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교통정체가 일어나고 있으며, 갈수록 심각한 상태이다. 이렇게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남평읍에 나주시는 농공단지 조성사업을 벌써 1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농촌지역 균형개발 촉진, 고용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로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이지만, 그에 걸맞는 인프라가 우선적으로 구축되었는지를 살펴보아야한다. 애초 계획대로면 금년 12월까지 완공되었어야 할 사업이 13년이 경과하였음에도 또다시 연장된 것이다. 

 

지난 11월 30일 고시된 남평농공단지 조성사업 계획 변경 내용에 따르면, 당 초 2023년 12월까지였던 사업 기간을 2025년 12월로 2년 더 기간연장을 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 관련부서의 입장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문화재로 인한 발굴조사를 시행하고 있어서 문화재발굴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일시 중지된 이유라고 밝혔다.

 

현재의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금부터 2년 후에는 남평에 새로운 농공단지 조성이 완료될 것이다.

 

그러나 농공단지가 완료된다 할지라도 현재와 같은 도로 상황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남평 농공단지의 분양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막대한 사업비를 들였으나 기업 유치에 실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과적으로 남평 농공단지로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농공단지 입주기업의 편리성 향상 등의 장점 극대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혁신도시 시즌2와 함께 남평강변도시 시즌2를 통한 인구유입까지도 도모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남평강변도시와 농공단지의 진입을 위한 우회도로를 신설하여 지석천을 가로지르는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화순에서 넘어오는 국가지원지방도 55호선으로 연결시켜 교통을 분산시킨다면 지금까지 겪고 있는 남평강변도시의 교통 정체가 해소되고, 주민의 피해 또한 최소화될 것이며 진행 중인 도로사업들과 연계되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민선 8기 윤병태 시장의 7대 추진 전략 중 마지막 전략인 ‘소통’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시민과 눈을 맞추는 ‘시민 행복을 위한 여정’에 전남 서남권과 광주의 교량 역할을 하는 남평읍의 도시개발계획에 따른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