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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 1
홍관희 시인  |  hongsiin3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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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호] 승인 2023.11.26  20: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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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그루의 나무인 줄 알았는데
 
살다가
한 그루가 아니란 걸 알게 되었네
내 삶의 뜨락에
햇살 품은 나무들 여럿 함께 있었네
 
지나온 모든 시간이 모여
오늘 새로운 하루를 열듯
그냥 지나가는 시간은 없는 거라며
세월만 한 이야기가 들어와 앉은 나이테
 
그곳에도 크고 작은 발자국들 함께 있었네
 
 
2
누군가의 나무가 되기도 하고
가슴속에 나무 몇 그루 가꾸며 살아간다
사람들은
 
휘장처럼 무지개를 두른 채
나무숲에서 휘파람을 불다
파랑새가 되어 날 수 있기를 꿈꾸기도 한다
사람들은
 
너를 그리는 시간 속에서는 모두가 한 떨림
 
한 그루의 나무인 줄 알았는데
여러 그루이고
 
여러 그루의 나무인 줄 알았는데
너를 찾아 떠나는 숲길이었네 그것은
 
홍관희 시집 『사랑 1그램』, <걷는 사람>에서
 
   
▲ 홍관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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