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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생물이다
김현 객원기자  |  kimhyun1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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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호] 승인 2023.11.13  0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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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객원기자

도시는 살아 움직이고 늙어가고, 다시 소생하기도 한다. 도시 재생은 도시의 생명력을 위해 도시의 쇠락과 소생 사이 그 어딘가에 존재하리라 생각한다. 도시는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의 여러 정서를 표출하며, 곳곳의 공간에 스며들게 한다. 전국 여러 도시 공간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싶어서 지난 도시혁신박람회에서 가지고 온 자료들을 그냥 묻어두기에는 아까운 생각이 들어 하나하나 꺼내서 소개해 보려 한다.

전주 그린신복마을의 소식지에 내용을 간추려서 소개하니 나주의 어느 마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가 되어 재탄생했으면 좋겠다. 
 
소식지의 제목은 <오손도손 함께 가꾸는 그린신복마을>이다. ‘신복마을은 1960년대 후반에 조성된 전주 제1산업단지의 배후 마을로 전주시의 산업을 지탱하던 주거지였다. 하지만, 1990년대부터 산업단지의 노후화로 인해서 마을 인구가 급감했다. 침체가 지속되는 중에 전주시 향토기업인 BYC 전주공장이 2018년에 폐업하면서 주변에 입지하고 있던 제조업체까지 연쇄적으로 폐업했고, 배후 주거지와 인구 유출이 더욱 심화되었다.
 
이러한 거주 인구 감소는 빈집을 서서히 증가시키고, 쇠퇴가 장기화하자 빈집이 밀집되면서 거주 환경이 악화하였다. 빈집 발생 및 인구 유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 
 
신복마을은 근린재생형으로 빈집 밀집 지역 거점시설 조성 및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올해(2021년)부터 시작하여 2024년까지 '돌봄, 그린, 활력' 주제로 사업을 진행한다. -그린신복마을 현장지원센터 블로그펌-
그린신복마을 현장지원센터는 ‘원예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신체적, 정서적 건강증진을 지원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상반기에는 꽃바구니 만들기, 텃밭모자 만들기 등 5개 과정으로 운영하고 하반기에는 나만의 미니정원 만들기, 수경재배 등 다양한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 외 꽃모종 이식하기, 압화 액자 만들기 등의 주민 참여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고, 도시농업 공간조성을 소개하고 있다. 
 
-‘도시농업’이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농작물, 수목 또는 화초를 재배하거나 곤충을 사육(양봉을 포함)하는 행위를 말한다. 도시농업은 말 그대로 도심에서 하는 농업 활동으로 과거에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대안으로 강조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기후변화와 환경을 생각하는 것까지 도시농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그린신복마을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에서도 지난 4월 유휴부지를 이용하여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린신복마을 소식지  
 
도시농업분과 김도화 위원은 인터뷰를 통해 그린신복마을 도시농업 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도시농업 활동 실내/실외 프로그램 다 너무 재미있어요. 평소에도 집에서 식물을 정말 많이 키우는데 밭에다 농사짓는 건 처음이거든요, 화분에 꽃을 키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더라고요. 아삭이 고추도 최근에 따서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고, 상추 뜯어다 먹는 재미도 있고, 손녀가 “이게 방울토마토예요? 그냥 토마토 아니예요?”라고 물어볼 정도로 토마토가 많이 큰 걸 보고 너무 재밌었어요. 도시에서 흙을 만질 기회가 많이 없는데 매일 가서 들여다보면서 흙과 가까이 지내는 것이 참 좋아요. 그린신복마을에 와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가꾸고 만들어 가는 도시의 모습은 주민들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고 만족감을 얻게 하며 느끼는 보람을 소개하고 있다. 
 
마을 상가 활성화 프로젝트로 수다가든(MBC빈집살래 시즌3)와 함께 버려진 빈집들이 여러 매장으로 다시 살아나는 마을 재생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수다가든으로 다시 꾸며진 상가는 나무 솔 밥-돼지감자, 비트, 늙은 호박 등을 담은 솥 밥과 전두부를 활용한 두부요리 전문점, 돌돌파이-호주식 전통미트파이에 한국의 맛을 담아낸 미트파이 전문점, 바람약과-16종의 약과를 정갈한 마들새로 선보이는 약과 전문점, 철기와 전-전북 지방의 특색있는 전들을 바탕으로 ‘전’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전코스’ 요리집 등이다. 그 외 주민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되는 전선지중화사업과 주민 공동이용 시설로 공급하고 마을 주민들의 교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그린숲 도서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그린숲 도서관 사업은 신복마을에는 개인 정원 외에는 녹지공간이 부족해 마을 내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거주자,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한다. 도시재생의 여러 사업을 통해 마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하는 봉사자들의 의도가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뤄내는 듯 하다. 나주의 여러 마을이나 도심권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하며, 각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애정으로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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