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이상 지역사회의 각종 축제를 지켜봤고 특정 축제의 축제추진위원장으로서 다년간 축제를 직접 치르기도 했지만, 이번 축제같이 여러 사람의 구설에 오른 축제는 없었던 것으로 기자는 기억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소환할 필요 없이 그동안 오갔던 축제에 대한 여러 부정적인 비판을 구체적으로 적시해 ‘뒷다마’는 하지 않겠다. 

 

이미 끝난 축제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사후약방문’ 하는 것 같고, 또한 나주시에서 다방면에 거쳐 축제 평가를 한다고 하니 지켜보기로 했다. 

 

다만 축제의 부실 여부를 떠나 이번 축제의 중심에 섰던 남정숙 축제 총감독과 장현우 나주시 문화예술특화기획단장 두 사람에 대한 시민사회의 평가가 부정적이었다는 점만 거론한다. 

 

독선, 독단에 지역정서를 도외시한 이들의 축제 운영방식이 축제 준비기간부터 축제 기간 내내 끊이질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오만과 독단, 독선이었는가’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헤아리자면 많다. 

 

특히 축제 담당 부서장인 관광과장과 나주문화예술을 관장하고 있는 문화예술과장이 이번 축제 과정에서 ‘그림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나주시청 5급 사무관인 두 과장은 남 총감독과 장 단장의 보조역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는 일부 공직자 및 시민 사회의 지적이다. 

 

호불호는 분명히 있겠지만, 나주시가 축제 평가를 하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축제추진위원회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소한 문화원장과 예총 회장은 축제추진위원으로 위촉은 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축제의 감초격인 야시장이 없었던 것은 돋보였다.

 

“18만여 원에 상당한 서울 특급호텔의 뷔페가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그런 고액의 뷔페식당을 나주에다 차리면 손님이 있겠느냐. 나주축제는 나주의 정서와 수준에 맞는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개폼’만 잔뜩 잡은 축제였다”는 지적을 남 총감독과 장 단장은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