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우 나주시 문화예술특화기획단장(장 단장)이 나주투데이 보도와 관련해 지역 SNS에 글을 올려 ‘협박에 가까운 엄포’를 했다. 

 

나주투데이는 10월 20일 자 인터넷판에 장 단장이 주관하고 있는 ‘영산강설치미술제’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구심을 취재해 보도한 바 있다. 

 

크게 세 가지를 지적 보도했다. 첫째 장 단장의 독선적 운영, 둘째 영산강설치미술제 관련 예산 세부 내역에 대한 의구심(예산 세부내역 요구에 정보공개청구하라며 거절), 셋째 미술품설치장소 문제점(개인 사업장인 영산나루 설치) 등이다.

 

나주투데이 보도에 대해 당일 장 단장은 지역의 특정 SNS에 “이런 거짓말과 헛된 기사는 언론중재위원회에 고소할 내용이네요.” -하략-

 

이어 장 단장은 “정식 사과글을 올리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밑도 끝도 없이 어떤 기사가 ‘거짓말이고 헛된 기사’인지 적시는 하지 않고 나주투데이를 겁박했다.

 

장 단장이 하겠다는 제소와 고발이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다. 나주투데이 보도에 장 단장이 불만이 있거나 장 단장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생각하면 언론중재위에 재소하거나 사법기관에 고발하는 것은 장 단장의 자유다.

 

제소하거나 고발하면 됐지, 지역 SNS에 소란 떨며 공포할 일은 아니다. 

 

더욱 문제는 장 단장이 보도된 기사가 어느 언론사인지, 기자가 누구인지도 인식하지 못하고 엉뚱한 언론인을 직격하는 코미디를 보였다는 점이다. 공직자로서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5급에 상당하는 임기제 공무원인 장 단장이 공개적 공간에서 자기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벌이는 이런 일련의 행동은 “나주시청 공직자가 할 일은 아니다”라는 지역민들의 지적이다. 

 

장 단장의 SNS 글을 접한 시민 A씨는 “분노조절 장애자 아니냐”라며 “이런 사람이 나주시 ‘문화예술특화단장’를 맡고 있다니 나주의 문화예술 앞날이 뻔하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장 단장이 앞으로 발족 될 예정인 ‘나주문화재단’ 이사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파다한데 심히 우려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