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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人情)은 정의(正義)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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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2호] 승인 2023.09.10  23: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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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철 나주시의원

예부터 우리 배달족(倍達族)은 정이 많은 민족이다. 곧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화를 잘 내기도 한다. 그리고 옛일을 쉽게 잊어버리기도 곧 잘한다. 망각은 어제였다. 하지만 오늘은 새롭게 출발한다. 인간이 살면서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인정에 약하여 사리를 그르치는 우를 범하는 것도 크다.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33년, 어쩌면 시대가 변함에 따라 함께 변화된 주민의 시각에 의해서 요구되는 자치제도이다. 나주시 집행부는 12만 나주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조직으로써 시민을 위해 봉사하고 일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투명하고 깨끗한 조직 운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나주시 집행부는 민선 8기 들어 인사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을 명명백백하게 밝히지 않고 인사평가 기준에 대한 답변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밀실 행정 안에서 인사평가를 처리하고 시민들에게 떳떳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기만 행정은 누구의 사람이냐에 따라 그에 따른 구성원이 암묵적으로 합의한 사항으로 인사평가 기준이 다른 잣대로 적용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공직사회에서 근무 시간에 개인의 생활을 즐기는 근무 태만이 발생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명백한 공무원의 의무를 저버린 일이다. 
 
필자는 일부 나주시 하부기관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근무 태만의 상황이 벌어진 것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고자 감사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문했다.  
 
하지만, 나주시 집행부는 차일피일 시간을 미루며 약속시간까지 어기고 나서 결국에 돌아온 말이 ‘꼭 계속 살펴봐야 하겠냐며 과거의 일이니 앞으로 잘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시 말해 ‘봐 달라’는 말이다.  
 
또한, 지적을 받았던 하부기관에서는 문제를 지적한 의원을 대상으로 “표적 감사네. 너무하네”라는 등,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이러한 인사 운영은 공무원 조직 내 위화감 조성은 물론, 서로 불신만을 키울 뿐, 헌신과 봉사의 정신은 고사하고 나주시의 발전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인정(?)이 너무나도 많아서 탈이 생기곤 한다. 그 정도의 조직 운영은 시장, 군수의 옷깃 하나를 스치기도 어렵다. 
 
영국 속담에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善意)로 조장돼있다」고 한다. 위정자들은 크고 작은 비리나 문제가 터질 때마다 모두가 국민을 위해서였고, 내가 아닌 너를 위해서였다고 둘러대기 일쑤다.  
 
인정은 봉사와 배려지 결코, 무죄의 정의가 될 수 없다.  
 
나주에 살면서 가장 큰 문제가 줄서기, 편가르기 등 파벌조장이다. 결국 이것이 나주발전에 가장 큰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  
 
이제 우리 나주도 도전과 혁신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정치인은 처음 후보자가 되었을 때를 기억하여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고, 학연·지연·혈연의 관계를 과감히 끊고 오로지 12만 나주시민을 위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조직운영과 행정서비스의 실행이 장기적으로는 나주발전의 큰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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