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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투데이 22주년 창간 기념사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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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8호] 승인 2023.07.10  06: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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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웅 편집국장
나주투데이가 창간 22주년(7.9)을 맞았다.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같은 위기와 불안으로 보낸 세월이다. 수많은 풀뿌리지역언론이 경영난으로 명멸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22년이라는 짧지 않은 세월을 꿋꿋하게 버텨왔다는 자부심도 한편 느낀다. 살아남아서 강한 신문으로 기억되기보다는 강하기 때문에 살아남았다는 신문으로 기억되겠다는 자존심으로 보낸 22년이다. 
 
나주투데이는 22년 동안 나주역사 앞에서 당당하길 원했다. 마주친 나주역사 앞에서 비굴하지 않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보도와 논평에 있어 나주역사에 부끄럽지 않았다고 자신한다. 나주투데이의 몇 안 되는 자부심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지역 정치인도 있었다. 신정훈 국회의원이다. 그는 2021년 2월 페이스북을 통해 공적으로는 나주투데이를, 사적으로는 언론인으로서 중년을 보낸 나의 삶을 싸잡아 부정했다. 몇 차례 쓴 신 의원에 대한 비판적 칼럼에 대한 반응이었다. 그리고 7월 10일,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렸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쳤다’. 화려한 미사여구를 동원했지만, 진실성은 찾아볼 수 없어 대꾸하지 않았다. 신정훈 의원은 공적으로 자만(自慢)했고 사적으로 배은망덕(背恩忘德)했다. 신 의원의 지나간 페북질을 다시 거론할 가치조차 없지만 22주년 창간 기념사에 되새김하는 것은 언론의 존재 이유를 강조하기 위함이다. 다른 의도는 없다. 
 
현대 저널리즘의 창시자 퓰리처는 “신문에 보도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지금까지 고안된 모든 법률, 도덕, 법규보다도 더 많은 범죄와 부도덕한 행위, 못된 짓을 예방한다”라고 했다. 지역언론으로써 나주투데이의 이런 역할은 계속될 것이다. 지역 정치인, 공직자 등이 나주투데이를 ‘두려운’ 존재로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이를 증명한다. ‘합의’가 없는 나주투데이에 보도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은 이들의 부정의한 행동에 일정 부분 브레이크로 작용하고 있다. 
 
모든 권력은 감시와 감독, 견제가 없으면 반드시 부패하고 타락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권력의 속성이고, 인간의 속성이다. 퓰리처의 말을 소환하지 않더라도 지구상에 언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지역사회에 나주투데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주투데이 보도와 논평은 지역민들의 불만을 배설하여 정서적 카타르시스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특정인들과의 악연을 잉태하기도 하고 쌓아가고 있다. 그러나 지역 언론이 지역 권력과 지역사회 비리를 고발하지 못하면 그 지역사회 미래는 없다. 더 많은 악연을 잉태하고 켜켜이 쌓아 가드래도 나주투데이는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는 타협의 산물이고 경제도 타협할 수 있지만, 언론은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있어서도 안 된다. 언론이 타협한다면 그것은 언론으로서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이며 독자에 대한 기만이며 직무 유기다. 나주투데이는 나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풀뿌리 지역 언론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할 바엔 신문을 접겠다는 각오다. 어떠한 경우도 부당권력과 야합하지 않을 것이다. 
 
나주투데이는 나주 국회의원을 뽑는 2024년 총선을 주목할 것이다. 나주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선거다. 나주투데이는 내년에 치러지는 우리 지역 국회의원 선거, 특히 민주당 후보 검증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나주투데이의 모든 합법적인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누가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으로 적정한 인물인가를 나주시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다. 
 
나주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한다. 이유는 시장, 도의원, 시의원을 뽑는 나주 지방선거 때문이다. 공천이 당선증이나 다름없는 지방자치 민주당 후보 공천을 지역 국회의원이 꽉 쥐고 있다. 말로는 경선이지만 지역 국회의원 손아귀에서 놀아난다. 공공연한 비밀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지난 나주지방 선거에서도 우리는 경험했다. 그래서 수시로 지역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장사가 잊을 만하면 불거진다. 
 
가까운 예로 얼마 전 국민의힘 황보승희 국회의원(부산 중구, 영도)이 구, 시의원 공천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정치권에서는 지역 국회의원의 공천 장사가 “황보승희뿐이겠냐”며 ‘걸린 죄’라는 의미심장한 말이 흘러나온다. 
 
2022년 나주 지방선거에 공천 장사 의혹이 구체적으로 불거진 것은 없다. 하지만 출처 불명의 ‘카더라 통신’은 현재진행형이다. 황보승희 예에서만 보드래도 지역 국회의원을 잘 선택해야 한다. 
 
나주투데이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다. 자료도 수집하고 있다. 혹여 특정 정치인과의 또 다른 악연이 잉태될지라도 나주 지방자치와 지방정치 발전을 위한 나주투데이의 사명으로 인식하고 밀고 나갈 것이다. 이와 관련해 나주투데이의 ‘선택된 정의’라는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자기 성찰도 게을리하지 않겠다. 
 
나주투데이는 창간 22주년을 맞아 풀뿌리지역언론의 영원한 숙제라 할 수 있는 경제난으로 기본적인 인력구성(취재기자)조차 어려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신문 제작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지역의 모든 뉴스를 빠짐없이 다뤄야 하는 게 풀뿌리지역언론 숙명이고 한계다. 그렇지만 지역사회 풀뿌리언론 대부분 뉴스는 지역민들이 별 관심이 없거나 몰라도 상관없는 것들이고 이미 듣거나 본 뉴스들을 확인하는 데 그치는 현실이다. 
 
나주투데이는 이러한 보도 행태를 탈피하고 있다. 뉴스 소비자들은 새로운 소식 이상의 것을 원한다.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서 나주투데이는 올 1월부터 다수의 기고자를 위촉해 의정단상, 시사평론, 마을 이야기, 수필, 시 등 다방면에 거쳐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뉴스’(news) 기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지만, 나주시민이 꼭 알아야 할 소식은 지역사회 어느 언론 매체보다 게을리하지 않겠다. 부당권력이 나주시민 위에 군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단히 질문하고 또 질문하겠다. 특히 지역사회에 자리 잡기 시작한 ‘이권 카르텔’은 끝까지 추적 보도하겠다. 창간 22주년을 맞아 ‘성역이 존재하지 않는 나주투데이’임을 거듭 천명한다. 
 
나주투데이를 22년 동안 성원하고 격려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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