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은 나주시의원

지난 15일 기획총무위원회(위원장, 이재남)의 총무과 업무보고 자리. 김영환 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장(김 센터장)의 부적절한 발언이 윤병태 시장에게까지 불똥이 튀어 윤 시장이 사과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를 두고 한쪽에서는 ‘주인이 대접받으려면 하인이 똑똑해야 한다’며 임기제공무원을 잘못 채용한 윤 시장의 자업자득이라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김 센터장은 총무과 업무보고 끝자락에 발언권을 얻어 박성은 시의원(빛가람동)을 지칭, “자료만 잔뜩 요청해 놓고 지적도 없어 약간 실망했다”라는 특정 시의원을 노골적으로 ‘디스’하는 발언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튿날 김 센터장은 기획총무위원회를 찾아 사과했지만, 박성은 시의원은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일축, 본회의장 5분 발언을 통해 김 센터장의 개념 상실 발언을 조모 조목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제8대 나주시장 인수위원 출신 인사 채용의 정당성 문제, 22년 9월 정식 조직개편 전부터 이미 센터 내 인사 채용이 확정됐다고 하는 소문에 대한 의혹, 충원요청이 없는 인사 채용 문제, 채용 인사들의 전 직장 내 업무태도 및 능력에 대한 의혹, 경력이 채용 기준에 부합한 지에 대한 의문과 전문성 부족 의혹, 근무 시간 이탈 및 미복귀 문제, 보조금 정산 업무 미숙으로 인한 불편과 불친절 민원 등 수없이 제기된 문제들과 민원을 살펴보기 위한 의원의 자료요청이었다”라며 “이를 살펴보는 것은 감사 기관인 의회의 의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 센터장의 “자료만 잔뜩 요청했다”는 불만에 대해 “자료 요구를 많이 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의원의 자료 요구권을 무시하고 의회의 의정활동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다”며 일침을 가했다.

박 의원은 또 “정확하게 공익활동지원센터를 지정한 자료 제출 요구는 단 두 차례로 이것을 엄청 많이 요구했다고 볼 수 없으며 동료의원인 남성 의원의 공익활동지원센터를 지정한 자료 요구는 네 차례 이상이었다”면서 “본 의원이 자료를 많이 요구한 걸까요?”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본 의원이 자료 요구 이후 지적하지 않은 것은 조직이 전면 개편된 지 1년도 안 된 기관이 가질 부담감을 덜어주고 문제 접근에 신중함을 기하기 위한 것이었다. 추후 문제가 있다면 이는 행정감사에서 지적할 일이었다”면서 ”이는 행정감사권과 의원의 의정활동 침해이자 폄훼 발언“이라고 못 박았다.

특히 박 의원은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기본적 소양도 없으면서 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발언의 경솔함을 볼 때, 나주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 대한 나주시의 채용 인사가 적절했는지, 자격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라며 김영환 센터장을 직격했다.

이재남 위원장의 위원회 진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영환 센터장의 발언이 있었을 때 위원장으로서 바로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주의를 환기시켜야 했음에도 매끄럽지 못했다는, ‘위원장은 아무나 하나’라는 다수 의원의 지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