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불어닥친 꽃샘추위의 영향으로 배 착과율이 저조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다만, 순천시 낙안면 일대 50%의 착과율에 비해 76개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착과율이 73.6%로 나타나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나주시와 나주배원예농협은 관내 배 농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통한 착과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73%를 웃돌았으며 정확한 착과율은 전체조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천9백여 농가에서 연간 7만여톤을 수확해 전국 배 생산량의 19%를 차지하는 나주지역 올해 배 수확량은 예년의 70%수준인 5만∼6만톤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냉해를 입은 배는 어렵게 수정이 되더라도 한번 냉해를 입었기 때문에 기형과가 많거난 성장불량으로 도중 낙과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적과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적과수를 줄여 많은 결실량을 확보하며 결실량에 알맞은 시비량 조절로 웃자람을 방지하는 등 피해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냉해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소비료를 줄이고 저온피해 상습지역은 미세살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냉해피해로 인한 착과율이 저조하더라도 농어업재해피해조사 요령에 의한 피해조사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농가들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로 남고 있다.

한편, 배꽃은 꽃봉오리 상태나 개화직전, 혹은 만개 때 영하권의 날씨가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저온피해를 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