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는 민원을 앞세워 영산포 가축시장(나주축협)에 대해서 3억여 원의 시민혈세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산물 등 생산자 단체의 생산 기능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나주시의 여하한 지원사업은 올바른 자치행정의 일환이겠지만 생산자 단체(농협)가 스스로 살림을 꾸려나갈 수 있는 여력이 있거나 단체의 자정 능력이 현저히 의심받고 있다면 관련 나주시 지원은 정치적 이유이거나 아니면 인기 영합을 위한 천박한 행위라 할 수 있다.

나주축협은 2015년 나주축협조합장 선거 과정에서 여론화되었던, 부정과 부패의 정중앙을 관통했던 오리사업 등으로 인한 손실이 100억 원대에 달했었고 그 여파로 현 조합장(김규동)이 우여곡절 끝에 당선 된다.

당시 축협 조합원 대다수는 신임 김규동 조합장이 축협을 휘청거리게 만들었던 ‘오리사업’의 실체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 했었고 100억 원대의 배임 등 의혹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하여 환수 조처를 강력하게 요구 했었다.

그러나 관련 사건은 용두사미가 되어 유아무야 되고 말았는데 초록은 동색, 가재는 게 편임을 증명한 나주축협에 대해서 나주시민의 혈세로 지원하겠다는 나주시의 생산자 단체 지원 시책의 건강성에 대해서 강한 우려를 함께 부당하다는 여론이 팽배해 지고 있다. 즉 나주시민 혈세를 퍼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의미이고, 지원 대상자의 자정 능력에 대해서도 심사숙고는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민주당에서 죄악이자 금기사항으로 지목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나주축협조합장의 자업자득이라는 의미에서도 나주시 생산자 단체 지원은 빛을 잃을 수밖에 없으며 가장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있는 점에서도 나주시는 신중해야 한다.

또한 장흥 출신 나주축협 상임이사를 두고서도 한전공대처럼 ‘특정권력이 개입한 ’찬스’의 모사가 작동 되었다는 의혹이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고 있는데 여러 정황상 ‘설’만이 아니라 ‘찬스’가 사실일 개연성이 강하고 멀지 않아 실체가 들어날 것으로 보여 진다.

또한, 민원을 빙자한 시민혈세 지원은 해묵은 구태이기에 혁파되어야 할 과제임을 윤병태 나주시장은 깨닫기 바란다. 나주축협에 대한 나주시민 혈세 지원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