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임금은 배(舟), 백성은 물(水)이라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가 ‘군주민수’이다.

쉽게 풀자면 임금은 물 위에 뜬 배이고 백성은 배가 뜰 수 있도록 받쳐주는 물이라는 의미인데 임금이 입금답지 않을 때 언제든 백성이라는 물은 임금이라는 배를 뒤엎을 수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쳇말로 민심이 천심이라는 이야기이고, 在逆民心(재역민심)즉 민심을 거슬러서는 어느 누구든 정치적 쪽박은 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6.1나주지방선거에서 나주시장 3선이 유력하게 보였던 강인규 나주시장 후보가 3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아 지역 정치에서 돌아올 수 없는 뒤안길로 퇴장했다. 일찍이 민선자치가 시작된 이후 나주지역에서 나인수·김대동·신정훈·임성훈·강인규 이렇게 5명의 나주시장이 나름의 나주지역 발전을 기치로 나주 시장직을 수행했지만 대부분 초심을 잃고 권불십년의 愚(우)라는 한계를 넘지 못했다.

권불십년의 ‘우’는 ‘군주민수’즉, 민심의 무서움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오만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누구를 위한 권력이었냐는 물음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2014년 나주시장 선거에서 강인규 후보는 역대 나주시장 후보군 중에서 최저 학력이라는 한국식 치명적 하자에도 불구하고 나주시장 선거에 당선되었다.

그리고 비선실세 전횡이 끊임없이 나주지역사회를 뒤흔들었지만 2018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선권력 전횡이라는 줄기찬 지탄에 귀를 틀어막았던 전 강인규 시장의 3선 실패는 사필귀정 아니겠냐는 정직한 직격에서 ‘군주민수’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농협 조합장 등 지역사회 지도자들이라면 가장 두렵게 여겨 가지런한 언행일치에 의한 지역민들의 신뢰만이 나주지역 어른으로 길이 남을 수 있다. 그 반대라면 지역민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여기서 신임 윤병태 나주시장도 이권에 게 걸 들린 홍위병들에게 둘러싸여 의기양양해서는 전임 나주시장들의 찬바람 이는 권좌의 퇴장이라는 쓴맛은 남의 일이 아니며 권력 무상을 뼈에 새겨 일신 월신 해야 건강한 나주지역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그 길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諫言(간언)과 讒言(참언)을 구별하지 못하는 권력자라면 화무십일홍은 따다 논 당상관 자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는 부분도 가슴에 깊게 새겨야 한다.

특히 역대 어느 나주시장 선거에서 나주지역사회의 정의구현이나 경제 정의를 통한 공정한 사회 추동을 위한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가 아니었다는 것은 역대 나주시장들의 시정 운영에서 잘 드러나 있다.

어느 때에나 부정과 부패의 무게만 다를 뿐 비선권력들이 부패의 중심에 있었던 난잡한 전철을 밟지 말아야 그나마 선정비는 아니더라도 지탄을 피 할 수 있다는 것을 윤병태 신임 나주시장은 통감해야 한다.

또한, 윤병태 나주시장이라는 새로운 권력이 만들어지자 동안 전 나주시장 권력에 빌붙어 비겁한 침묵으로 단맛을 빨던 잡놈들이 말을 바꾸어 타고 자신이 사회정의인 양 분칠하고 칼잡이 노릇 하겠다고 설치는 카멜레온 같은 변종들을 철저히 경계해야 권좌에서 내려올 때 그 뒷모습이 아름답게 되어져 있다. 그 반대라면 나주시장 직은 나주시회에 민폐이자 허물이다, 

이제 그 민폐와 허물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도덕적인 건강성을 키울 수 있는 자강불식뿐이다, 여기서 천년 목사고을이라는 나주지역이 사회적 도덕과 義(의) 그리고 사람의 윤리마저 처참하게 허물어져 개차반이 되어 시정잡배와 잡놈들이 득세했던 그 이면에는 나주시장이라는 권력이 든든한 뒷배가 되었다는 부분을 놓쳐서는 신임 윤병태 나주시장 또한 청사에 기록은커녕 나주의 역사는 그를 외면하게 되어 있다는 점을 잊지 말길 바란다.

또한, 역대 나주시장 누구든 자신들은 의롭다고 주장했지만 의로운 사람들은 설 자리가 없었고 간신 모리배들이 권력 주변에 진을 치고 단맛을 빨게 만들었던 대표적 결과가 강인규 전 시장의 퇴장이라는 타산지석을 나주시장 4년 임기 내내 잊지 말길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