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가장 천박한 민낯은 ‘만들어진 특권’으로 ‘만들 수 있는 특권’에 의해 여하한 부와 권력이 대물림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악의 구조는 매국노 친일파 세력들의 뿌리에 연원하고 있는데 오늘도 그 위세는 형태만 달리할 뿐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맹위를 떨치고 있다.

사실 박근혜 정부가 치명타를 입게 된 것은 국정농단을 저지른 최순실씨 그리고 자신의 딸을 불법적 특혜로 이화여대에 입학시킨 등등에서 “돈도 실력이다. 너희 부모를 원망해라”라는 ‘엄마 찬스’에 의해 좋은 학벌을 얻은 당사자의 글 등이 국민들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게 했기 때문이다.

결국 촛불정국에 의해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는 기폭제가 되었지만 문재인 정부도 일명 ‘조국 사태’로 국민적 공분에 의해 전 검찰총장 윤석열에게 정권을 헌납하고 만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역시 ‘공정과 상식’을 내걸고 출발했지만, 집권 초기부터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을 둘러싼 의혹은 그 끝이 없이 불거지고 있는데 논란의 중심에는 여지없이 ‘부모 찬스’가 그 중심에 있다.

찬스(chance)란 ‘기회’를 의미하는데 국가 정의와 사회정의가 실현되고 있는 선진국에서는 부모가 누구든 또는 교수든 검찰 아니면 국회의원이라는 배경이 취업에 개입할 여지없이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이라는 미국의 꿈도 미국 사람뿐만 아니라 타국의 이민자들도 공정한 사회적 기회에 의해 노력 여하에 따라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어 우리나라와 같이 계층 간 첨예한 갈등이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누구나 다 알고 있듯이 공정한 기회가 아닌 이미 형성된 특권으로 특권을 만들어 여하한 특권을 누리게 하고 다시 그 특권이 대물림되어 또 다른 특권을 만드는 악순환으로 인해 경제부국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사회부패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기준 37개국 중에서는 23위이다.

즉 공정사회는 법과 원칙이 통하고, 약자를 배려하고, 기회가 균등하게 보장되는 사회를 일컬은 말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기본 가치가 되어야 국민의 행복지수가 높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크게 정치인, 법조인, 경제인 그리고 사회 지도층들이 자신들의 특권을 활용해 지인이나 자식들에게 특권에 의한 특권을 만들어 주는 것은 국가의 동량인 청년들의 꿈을 죽이는 반사회적 작태가 비일비재라 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러한 반사회적 행위에 대해서는 무거운 철퇴가 내려져야 하지만 사회정의를 위한 철퇴를 내릴 권력자들이 ‘찬스’에 능한 잡놈들이라면 공염불이다. 나주지역이 세차게 술렁거리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켄텍)총장 수행비서 채용에 나주·화순 국회의원의 비서관 A씨를 정규직(경력)으로 채용했는데 신 의원은 켄텍 설립부터 국가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관련법 제정, 그리고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기에 국회의원 ‘찬스’에 의해 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신 의원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취업 당사자의 사적 영역이라고 반박하고 있고, 대학 측 역시 특혜는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나주지역 청년들 일부에서는 청년의 꿈을 무참히 죽인, ‘찬스’의혹이 불거진 이상 사실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사정당국에 ‘고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서 오는 나주시장선거에서 부패한 강인규 공천 반대라는 목소리를 낸 ‘나주사랑시민회’그리고 ‘빛가람시민연대’에서는 ‘국회의원 찬스’의혹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찬스는 부패의 근원이기 때문인데 사람 봐서 목소리 톤이 달라진다면 ‘찬스’의혹이라는 사회악을 비호하고 있다는 오물과 오명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