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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전라도인에게 민주당은 무엇일까요?김현
김현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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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호] 승인 2022.05.16  05: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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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

살아오는 동안 여러 번의 선거를 치렀으며 대부분은 민주당을 지지했습니다. 첫 선거부터 이제 다가올 선거까지 전라도를 지지했던 유권자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요즘입니다.

전라도인들에게 민주당은 종교였고, 공동체의 정신적 버팀목이었습니다. 전라도인들에게 김대중 선생은 정신적 지주였으며, 선생의 인고의 시간은 전라도민들과 함께 교감을 하며 고통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선생이 정신적 지주였던 이유는 그와 함께 5.18을 경험하였고, 5.18 민주정신을 계승하는 사람은 광주·전남의 지도자 김대중이었다는 생각이 오랫동안 지역민의 마음에 자리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김대중 정부가 표방하던 풀뿌리민주주의는 국민 개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대중적인 민주주의를 말합니다. 지역주민이 자기 지역의 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지방 자치 제도를 풀뿌리에 비유하는 것은, 아주 작은 지역의 문제는 물론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예전에는 단체장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지 않고 국가가 임명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선출권이 국민에게 돌아왔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호남과 영남의 맹주 역할을 하면서 경상도는 국민의힘이, 전라도는 민주당이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이 절대적 지지를 받는 시간이 계속되다 보니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폐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막대기만 꼽아도 당선된다는 오만이 지역 국회의원의 막대한 권력 남용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도 예외는 아니어서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이라 공천이 곧 본선이 되어버린 선거에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라는 정치 권력은 공천(지방선거)과 관련해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 권력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민의 뜻보다는 국회의원의 복심이 공천의 절대적인 필수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공천은 공공의 선택을 받아 추천되는 것이 아닌가요? 지역 국회의원의 사심 작용하는 공천에 시민들의 뜻과 시민들의 요구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시장 후보 공천부터 기초의원, 비례대표 의원까지 국회의원의 사사로운 추천으로 마무리된 민주당의 공천을 보며 지역민을 대변하기 위한 지방선거보다는 국회의원의 사심을 채우기 위한 선거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지역민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정치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불나방처럼 권력을 향해 모여드는 자들을 심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권력자의 하수인이 된 정치 지망생들은 약자를 향해 그들만의 방법으로 권력의 만행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선거철만 고개 숙이고 반성하는 정치풍토를 바꿔야 합니다. 풀뿌리인 시민이 주인이 되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불공정한 공천으로 잡음이 많은 이번 선거에서 풀뿌리인 시민은 어디로 가버리고 나무 기둥만 우두커니 서 있는 느낌입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존재할 수 없듯이 풀뿌리인 시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나무 기둥이 존재할 수 있을지? 혹은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풀뿌리인 시민을 외면한 풀뿌리민주주의를 가장한 절대 권력은 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시민들이 변하지 않고 과거의 선택을 되풀이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지역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가면 쓰고, 정당의 욕심만 채우는 세력에 이용당할 것입니다.

더민주당 권력자의 사심을 채우는 선거가 아닌 시민들이 원하고 시민이 선택한 사람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은 엄중한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불공정 공천 경선에 이의를 제기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기원하며 단일화 없이 선거 승리는 어려울 것이라 예측합니다.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없이 선거에 임하는 후보에 대한 지역민의 비난이 거세게 작용할 것이며, 이런 지역민의 정서를 살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혜안을 기대합니다.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어려운 선거에서 정당 권력자의 사천보다 시민 다수가 승리하는 풀뿌리민주주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사족: 연속 2주 글을 쓰려니 고민도 많아지고 부담이 많이 됩니다. 세상이 정상적이고 민주적으로 돌아간다면 저 같은 일반인이 신문 지면에 글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 비정상적이고, 민주적이지 않으니 글 쓰는 기회가 주어지는 듯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여러분께 너그럽게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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