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지역공동체적 삶을 위한 조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민선자치 이후 활성화되어 가고 있는 19개 읍·면·동의 주민자치위원회 찾아 그들을 격려하고 활동상 등을 들어본다.<편집자 주>

주민들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제안하고 해결하는 주민자치의 장으로,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반남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한영기, 이하 반남면주민자치위).

반남면주민자치위는 건강관리실을 비롯해 정보이용실, 찜질방, 생활체조, 비즈공예, 어린이 영어교실 등 다양한 문화·여가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과 함께 하는 쉼터이자 열린 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 어린이 영어교실은 원어민 영어강사를 직접 배치해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찜질방은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하기 전에 주민여론조사를 실시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함으로써 문화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주민들에게 안성맞춤 시설로 여겨지고 있다.

찜질방 운영비가 만만치 않은데다 소규모 시설로 주민들이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전국자치단체에서 견학이 줄을 잇고 있을 정도로 운영이 잘 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남지역아동센터와 공동으로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영어교실은 원어민 영어강사를 직접 배치해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열악한 교육환경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주민자치센터 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주민자치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는 반남면주민자치위는 살기 좋은 지역 가꾸기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반남고분군 주변 도로에 꽃길을 조성해 왔으며, 올해는 참살기존(zone) 사업의 일환으로 자미마을 도로변 꽃길조성과 흥덕저수지 공원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3개년 연속으로 지역 가꾸기 사업에 선정된 곳은 반남면주민자치위 뿐일 정도로 지역 가꾸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 한영기 위원장

한영기 위원장은 "찜질방 운영비가 많이 소요돼 다른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올해는 예산이 허락되면 주민자치 의식 제고를 위한 선진지 비교 견학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면서 "주민자치센터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지역주민의 화합과 복지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남면주민자치위는 지난 2002년에 구성돼 현재 한영기 위원장을 비롯해 22명이 위원들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