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도연 나주시장 출마예정자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속했던 7인 모임 탈퇴 배경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지역사회에 파문이 일고 있다.

김 후보는 7인 모임 탈퇴와 무소속 출마의 변에서 “7인 모임에서는 윤 아무개 후보의 사전선거운동, 허위사실 유포, 민주당의 불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성토가 있었고 사법당국에 고발함과 동시에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허위사실 유포 사전선거 운동도, 불공정한 선거 관리도, 꿀 먹은 벙어리 후보도... 결국, 정당 권력 앞에 눈칫밥을 먹었다는 비난을 쏟아 냈습니다. 어느 후보는 합의를 번복하고 그림자 속에 몸을 숨겼습니다. 모임의 모티브도 의미도 퇴색되었고 복구는 불가’하기에 7인 모임과 민주당 공천에 목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독불장군이 되더라도 홀로서기를 하겠다, 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후보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도연, 이기병, 송일준, 이재창, 이민준, 박원우, 이웅범’이렇게 7인의 도원결의?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회색잡놈’때문에 ‘입장문 발표 합의’가 무산 또는 번복되었다면 그 잡놈이 누구인지도 궁금하다는 시민들이 많다.  

또한, 이들은 ”모 시장 출마예정자의 선거운동 행태에 대해 논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빛가람혁신도시에서 개최하는 행사에 참석할 수 없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마치 참석할 것처럼 보이는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중략) 그러나 대통령 선거에 집중함으로써 4기 민주정부 수립에 최대한 힘을 보태는 것이 우선이라는 데 공감했기 때문에 (검찰 고발 등) 행동을 유보한 것입니다. 7인 모임은 불법 선거운동 혐의가 다분한 윤모 출마예정자의 행위에 대해서는 대선 후 다시 논의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 (이기병 송일준 이재창 이민준 박원우)알려드립니다“라며 여차하면 화약고 심지에 불을 댕기겠다는 엄포를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 중 ’대선 후 다시 논의하여 필요하다고 판단되면‘이라는 단서를 두고 여러 해석이 가능한데 정치적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나주·화순 신정훈 위원장에게 반기로 여겨질 수 있는 逆鱗(역린)를 누가 건드릴 수 있을지 글쎄?에 강한 물음표는 상식이라는 점에서도 언감생심이 유종의 미가 될 수 있다는 빈축도 있다.

여기서 윤병태 후보 측은 불법 선거운동 운운은 일고의 가치가 없으며 변죽만 울려 여론몰이를 할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후보 행사 참석 등 허위사실 유포하곤 전혀 무관한 입장이기에 여하한 고발 등이 있다면 그 자체를 두려워할 일 아니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놓고 있다.

그런데 7인의 건달인지 모임인지에 대해서 의아하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언하자면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를 공공의 적으로 삼아 공격을 일삼으면 윤병태 후보의 입지만 확장 시켜주는 ‘우’아니겠냐며 ‘하책’이라는 것이다. 즉 윤병태 나주시장 후보는 정치신인이기에 단점을 꼭 짚어 내기도 쉽지 않아 관련 행사를 문제 삼아 지지도를 끌어내리겠다는 7인의 전략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중론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어쨌든 3선 도전이 기정사실이 된 강인규 나주시장이 측근 구속등으로 인해 곤혹스러운 정치적 상황은 틀림없겠지만 재기불능이라는 섣부른 추론을 앞세워 특정 후보에게 집단 구타하겠다면 그들의 정치적 낭패는 어려운 예견이 아니라는 수군 됨도 있다. 소모적 담론으론 민심을 모을 수 없다. 자치 시대에 맞춤한 자신들의 머릿속에 있는 나주를 위한 청사진을 열어 보일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