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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매년 연말 무렵 대한민국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내·외부 청렴도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청렴도 등급에 의해 직접적 중앙정부의 불이익은 없지만, 해당 기관들의 경각심을 높여 유렵 등 선진국 수준의 청렴도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방자치시대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청렴도를 발표하여 해당 주민들이 자신이 속한 시·군·구 또는 광역시·도의 자치사무의 공정성에 대해서 알 권리를 확보해줌으로써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양질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준다는 순기능도 가지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등급발표 결과 종합 3등급을 기록한 나주시가 청렴도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며 녥년 청렴도 향상을 위한 부서별 세부 추진계획 보고회’를 개최하고 자율적 내부통제 강화, 구조적 불공정 관행 타파 등 4대 중점과제 추진하여 2등급 달성을 목표로 삼았었다.
당시 나주시는 ‘자율적 통제와 자정 노력을 통한 청렴 나주 구현’을 비전으로 청렴도 향상을 위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 자율적 내부통제 강화, 구조적·반복적 불공정 관행 차단, 청렴문화 확산 및 소통 강화, 부패 취약분야 상시 모니터링, 청렴컨설팅, 청렴 멘토/멘티제 운영 등 세부시책 추진과 함께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던 내부청렴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라며 큰소리쳤지만, 어이없게도 2021년 12월 9일 ‘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등급은 참담하기 그지없이 내부 청렴도는 작년과 같이 최하위 등급인 5등급, 외부 청렴도는 작년 대비 2등급이 하락 된 4등급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나주시의 자정 노력이 정말 있기는 있었냐는 물음이 시민사회에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어이없는 청렴도 최하위 등급 원인에 대해서 ‘공정하지 않으니 내부 청렴도가 3년 연속 5등급 꼴찌이다. 직원들이 자기 조직을 평가했는데 최하위 5등급이다. 그것도 3연 패입니다. 직원들과 소통도 없고 직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도 모르니 그렇다. 직원들 모여 놓고 소통한다고 사진 찍어 보도자료 내는 형식적인 소통이 문제다. 젊은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조직의 문제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파악하는 노력은 없다, 첫째는 무능이요. 둘째는 불통이요. 셋째는 듣지 못함이다’등 전공노 나주시지부 게시판에서는 나름의 진단을 쏟아내고 있는데 한마디로 上行下效(상행하효) 즉, 윗사람이 하는 행동을 아랫사람이 그대로 따라 하는 결과라는 매서운 질책이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공무원들 스스로가 나주시가 부패한 집단이라고 답한 부분인데 이러한 부패에 대해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자명하다며 특정 고위직을 강하게 비토하고 있지만 글쎄다.
여하한 이권과 관련성을 지닌 해당 부서 공직자들이 나름의 공직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면 청렴도 최하위라는 수모는 피 할 수 있었을 것이란 나주시민들의 목소리에서도 그들의 주장은 조금은 공허해 보인다는 여론도 있다. 다른 말로 부당한 내·외부 압력을 극복할 용기조차 없었으면서 이제 와서 자성 없이 남 탓에 열중하는 그들의 속내가 야속하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나주시 공직자들은 尸位素餐(시위소찬)에 주목해야 한다. 직책을 다하지 못하면서 봉록만 축낸다는 의미인데 나 자신이 여기에 해당하지는 않는지 살펴본 연후에 위를 향해 손가락질했으면 한다. 하늘을 향해 침 뱉기 아니냐는 시민들의 꾸지람에서도 공복의 자세를 한껏 가다듬길 바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