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6일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 위원장 신정훈 국회의원이 광주일보 보도와 관련해 오보를 넘어 사실 왜곡 보도라는 주장과 함께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광주일보는 11월 11일 자와 25일 자 신문에서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계획하고 있는 지방선거 조기·예비경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광주일보는 11월 11일자 ‘줄세우기? 깜깜이방지?…나주시장후보 압축논란’이라는 헤드라인 기사에서 “고흥에 이어 나주에서도 나주화순지역위원회의 주도로 예비경선을 거쳐 지방선거 후보자를 압축키로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공천 권한도 없는 지역위가 당헌·당규를 무력화하면서까지 예비경선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후보자 줄 세우기 아니냐는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는 보도를 했다. 

 

이어 광주일보는 일부 출마예정자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출마예정자 A씨는 “당헌과 당규 등에 따라 공천 관리는 전남도당 소관”이라며 “권한도 없는 지역위가 유권자 알권리를 내세워 후보자 줄 세우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고 했다. B 후보자는 “백번 양보해서 고흥이 최근 예비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한 선례가 있다고 해도 고흥은 무소속 단체장 아니냐, (현직 시장이 민주당 인사인) 나주와 달리 최소한의 명분은 있지 않느냐”며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화순을 제외하고 나주에서만 예비경선을 추진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광주일보는 이외에도 출마예정자들 사이에 “현역 단체장을 배제한 상태에서 후보자들을 압축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강인규 시장을 배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광주일보 25일 자 ‘현 단체장 민주당 소속 아닌 지역만 조기·예비경선 가능’이라는 헤드라인 기사에서는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가 내년 지방선거 나주 선거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후보자 조기·예비경선에 대해 민주당이 현 단체장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조기 경선)이 맞지않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화순지역위원회는 조기·예비경선을 위해 24일까지 후보자들에게 관련 서류 제출을 요구했지만, 민주당 중앙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셈이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광주일보는 “지역위원회가 검증위와 공천심사를 자체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대한 당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헌·당규에 조기·예비경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지만, 검증위를 거치지 않으면 후보자격을 얻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면서 “검증위는 통상 시도당에서 절차에 따라 구성하기 때문에 지역위원회가 독단적으로 꾸린 검증위는 후보 자격을 줄 수 있는 기구도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광주일보는 두 차례의 보도에서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원회의 나주지역 지방선거 조기·예비경선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광주일보 보도와 관련해 신정훈 국회의원은 지난 26일 <광주일보의 계속된 오보에 유감을 표합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 나주화순지역위는 출마예정자들에 대한 정보공유, 공정선거 실천협약, 출마예정자 정책발표, 지역 현안 토론회 등의 프로그램에 지방선거 지역발전 지역공모, 청년 신인 등 인재추천 공모 등을 포함하는 방식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선거’를 지향하고 있다. 어디에도 당규를 무시한 예비경선을 계획한 바 없다”면서 “유독 광주일보는 나주화순지역위의 이러한 활동을 당헌·당규에 없는 조기 예비경선으로 일방 규정하면서 도당과 중앙당에 협의를 마친 정당한 정당 활동에 대해 부당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의원은 “나주화순지역위 상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10.12일자 중앙당 사무총장의 공문(고흥군수 경선 관련)을 자의적으로 인용하여 독자들이 마치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최근의 나주화순지역위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처럼 인식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은 단순 오보 수준을 넘어서는 매우 심각한 왜곡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다시 한번 광주일보에 사실 왜곡 보도를 정정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익명의 나주화순지역위원회 당직자는 “그럴듯하게 말하지만, 특정인을 겨냥한 조기·예비경선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에 신 의원이 자유스럽지 못하다”면서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묶지 말라고 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