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나주시장 후보 7명이 모처에서 만나 새로운 나주를 만들어 가기 위해 협력하기로 ‘맹약’했다고 알려졌다.

즉 7명이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적절한 시기에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미로 읽히는 부분인데 어떠한 성과를 도출해 민의를 결집할지는 미지수다. 지역사회 한편에선 동안 어디서 무엇을 하다가 선거철에 모여 작당한다고 선뜻 민심이 곁을 내어줄지 의문이라는 다소 쓴 소리도 존재한다.

회동의 당사자인 그들을 살펴보면 이기병, 이민준씨는 전·현직 도의원으로서 어느 정도 지역사회에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정훈 의원의 보좌관 출신 이재창, 이웅범씨는 2018년 나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악연이 있다. 나주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이웅범 측의 기상천외한 여론조작혐의로 측근들이 검찰에 기소되어 벌금형 처분이라는 된서리를 맞았다.

이런 악연에도 불구하고 이재창 후보가 이웅범 후보와 다시 협업 후 추후 단일화라는 추론이 가능한 정치판을 본 시민들 일각에서는 정치적 소신과 철학이 무엇인지 강하게 질문하고 있다. 민심을 너무 얍 잡아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그러고 ‘꼭지가 쓴 오이는 뿌리까지 쓰다’는 의미에서 특정인의 나주시장 후보 자천은 과유불급이 부른 천박이라는 비난도 있다.

여기서 김도연, 박원우, 송일준씨는 나주지역 정치판에 처음 등판하는 신인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나름의 나주시장 후보라는 최종 고지를 점령할 비책이 있겠지만 직업엔 왕도가 없듯 사회와 사람에게 이바지할 생각이 진솔하다면 인물난에 허덕이는, 풀뿌리 자치에 기장 중요한 나주시의회 입성도 고려해 보는, 정말 나주지역을 위한 헌신적 결단이 요구된다.

오해가 없기 위해서 단지 위에서 거론한 세 분의 후보에 국한된 사안은 아니고 나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무려 17명에 이른다는 나주시장 후보들에게 대한 시민들의 바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여하한 나주시장 후보를 자처하거나 꿈이 있는 사람들은 囊中之錐(낭중지추)라는 고사를 정치적 발판의 계책으로 삼을 확실한 필요에 동감해야 한다.

‘낭중지추’란 주머니 속의 송곳이라는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띄게 됨을 이르는 말이다. 부언하자면 마을 이장이나 말직을 사양하지 말고 사람 사회를 위한 재능을 발휘한다면 민심은 당신들 편이라는 의미다. 자치시대에서 정치인의 재능이 무엇인지 실증해 보이려는 역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인생이든 정치든 한방은 남가일몽임이 틀림없다. 도박꾼들은 한방의 일확천금이라는 허황된 꿈으로 인해 가산을 탕진하고 패가망신에 이르게 되어있다.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을 넘은 나이에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의미를 베게 삼아야 돌아오는 과가 적다.

선비는 작당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다만 덕은 외롭지 않아 따르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반대로 소인배들은 서로 뜻이 다르더라도 부화뇌동으로 작당한다. 이익 때문이다. 그러나 이익이 멀지 않아 바닥나면 머리 검은 짐승으로의 돌변은 소인배들의 바탕이다.

나주지역에서 정치적 단일화는 항상 동상이몽으로 끝났고 지금도 당사자들의 반목은 진행형이다. 우선 나주지역사회를 위하여 의기투합한다니 반갑다. 그들의 다짐이 허언이 아니길 바란다. 허언이면 그들의 정치적 미래는 더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