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호(다도댐) 수면 위 태양광 발전사업이 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다도면 재경향우회를 중심으로 강력 반발하고 있다.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경배씨’는 다도 판촌이 태자리였지만, 당시 대초댐 공사로 인해 수몰되어 아련한 추억만 간직하게 된 아픔이 인두 자국처럼 가슴에 멍울져 있는데 청정지역인 나주호 수상에 태양광발전소를 만들어 돈벌이를 하겠다는 것이 정상적인 지역 발전이냐며 안타깝다는 것이다.

또 다른 향우는, 나주호(다도댐) 관리자는 한국농어촌공사지만 대초댐 축조 당시 수몰된 지역 사람들은 졸지에 고향을 잃고, 부모 형제와 같았던 마을 사람들이 뿔뿔이 離散(이산)되는 아픔이 서려 있는데 관리 주체라는 명분만으로 나주호 수면 위에 태양광 패널를 설치하여 전기를 생산, 돈벌이에만 동의라면 그들이 바로 적폐세력 아니냐며 삿대질이 분주하다.

또한 ‘나주호 근교에 있는 장성호, 담양호, 광주호 등 그 어느 곳에도 태양광패널로 덮지 않았습니다. 주민 모두 반대하고 아예 말도 못하게 막고 있습니다. 왜 나주호는 (다도)주민들끼리 찬반을 논해야 하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왜 반대를 해야 하는지 이유는 차고도 넘칩니다’라며 다도면민들이 편을 갈라 찬반을 논한다는 자체가 부끄럽다고 강하게 꾸짖고 있다.

중국 속담에 ‘돈이 있으면 귀신에게 맷돌질을 하게 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돈이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는 속담처럼 ‘돈’이면 못 이를 것이 없는 천박한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돈의 힘을 부정하는 강한 시민연대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재경 다도면 향우회가 적극나서 청정 다도 고향을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가 곧 건강한 시민연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건강한 지역사회라면 맹자의 첫 장에 나오는 何必曰利(하필왈리)에 모두가 주목해야 한다. 아니 건강한 상식이 지배하는 사회를 원한다면 ‘하필왈리’를 금과옥조로 삼아야 한다.

맹자가 군주들 사이에 꽤 명성이 자자했는데 양혜왕이 맹자에게 대뜸 ‘어떻게 해야 내 나라에 이익이 있겠는가? 라고 묻자 맹자는 ’하필 이익을 말합니까‘라며 仁義(인의)가 우선이라고 강하게 깨우친다. 

여기서 나주호의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은 ‘하필왈리’라는 천박한 이익에 속할 것이고, 청정지역의 환경 보존 요구는 ‘인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제아무리 떵떵거리는 천하장사, 천하 갑부라도 歸天(귀천)은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예약되어져 있다. 귀천할 옷에는 주머니가 없어 담아 갈 것도, 가져갈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후손 대대로 살아갈 고향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여 물려주는 것이 얼마나 사람으로서의 자애로운 일인가? 오동나무는 죽어서도 천년을 넘어 소리를 간직한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울림을 받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