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자치시대를 맞이한 지 근 30여 년이라는 장년에 접어들었지만, 자치라는 개념조차 희미한 지방의회의원들도 부지기수이고 시,군,구의 장들도 정치놀음에만 열중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자치’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 일을 스스로 다스림’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일은 우리가 스스로 처리한다’인데 여기서 민선 자치시대는 ‘우리 스스로의 일’을 찾는 것이 원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제에서 말했듯이 민선자치 30여 년 동안 원론에 충실했는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상당하고 불신이 겹겹이 녹아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선출직 공직자들이 자치에 대한 함량 미달이었다는 이야기다.

 

이 때에 나주시 이창동 행정복지센터(나명수 동장)가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불철주야 발 벗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창동 행정 복지센터는 관내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어르신들에게 안부전화는 물론 가정 방문을 통해 생활주거환경을 살피고, 병원 처방약의 올바른 복용 지도까지 꼼꼼히 챙겨 드리면서 복지사각지대가 없는지 성심을 다한다는 주민들의 전언이다.

 

특히 “이창동 관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원룸이 많아 사회적 복지사각지대에 노출될 수 있는 열악한 부분을 능동적으로 찾아 보호하기 위한 공직의 당연한 의무”라고 이창동 행정복지 센터 사회 복지담당자는 말하지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공직사회의 부정적 이미지에 익숙했던 사람들에겐 ‘신선’그 자체라는 호평이다.

 

또한. 이러한 일들은 공직 의무만 가지고는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없게 되어 있는데 이렇게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사회 약자들과 나누는 훈훈한 정이 진정한 자치의 실현이라는 점에서 모든 나주지역 특히 정치인들이 본받아 실천해야 될 일이기도 하다.

 

‘이창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는 주민들의 말씀을 대신 전해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