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지역에서도 ‘나주사랑시민회’ 등에서 나주출신 대표적 독립운동가 이신 ‘김철’ 선생과 ‘나월환’ 대장을 추모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행사에 참석한 사람 면면 이를 두고 전체는 아니겠지만 노이즈 마케팅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비난이 거칠게 일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이란 사회 중심적 문제를 요란스럽게 포장해 입쌀에 오르도록 하거나, 화젯거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현혹해 인지도를 늘리는 마케팅(장사)기법을 말한다. 즉 소음이나 잡음을 뜻하는 '노이즈'를 일부러 만들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부추기는 수법을 말하는데 3·1운동이라는 거국적 행사를 등에 업고 3월 1일 하루만 대단한 애국자가 되어 지역민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얄팍한 행위라는 지탄이 존재하는 것은 그들의 평소의 언행이 애국은커녕 시정잡배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시정잡배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패거리를 형성하여 당동벌이를 일삼는 반사회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민선 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여하한 선거를 통한 지방권력 창출에 깊숙이 개입한 것까지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극히 천박한 동물적 본능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조국광복을 위하여 피붙이들의 생사도 팽개치고 자신의 몸을 산화한 숭고한 어른들의 묘소를 참배 한 후 의기양양하게 사회관계망에 자신들을 홍보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 아니라 이웃뿐만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부끄러운 일임은 틀림없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진정한 애국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양심으로서 그분들의 숭고한 의식세계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참된 자세가 무엇인지 고민이 요구되고 있다. 

 

그리고 대한조선과 동양침탈의 원수 ‘이등박문’의 심장에 의탄을 명중시킨 안중근 의사의 좌우명으로 널리 알려진 견리사의(見利思義) 그리고 견위수명(見危授命)이라는 논어의 말씀이 있다. 풀자면, 목전의 이익이 의리에 합당한지를 생각하고, 나라의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친다는 의미인데 진정한 애국 애민사상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의미에서는 애민이 곧 애국이요, 애국이 애민이라 할 수 있는데 애민 즉 내 가족이 아닌 이웃을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 없이 애국을 말하는 것은 또 다른 양두구육, 사기행각과 비슷한 유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3·1절을 맞아 경건하게 옷깃을 여미고 태극기를 두른 묘소에 참배하는 나주지역 그들의 의기가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면 나주지역이 이렇게까지 긴 수렁에 갇혀있을 이유가 없다는 나주지역시민사회의 꾸지람에서도 하루 세 번의 성찰까진 어렵더라도 자유로운 영혼에서 자신을 살펴보길 권 하고 싶다.

천년사직이 남가일몽이라는 말이 있다.

 

천년을 유지한 왕조도 한 갓 꿈과 같이 헛된 한때의 부귀영화였다는 의미에서 죽어 10년이라도 가는 멋진 의기를 실천하는 풋풋한 나주사람들을 만나고 싶은 102년이 지난 삼월이다.

 

독립운동가 묘소에 진정성이 모자란 ‘쇼’들은 그만두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