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가 1월 25일 금성라이온스클럽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임원선출 및 사업보고 등을 실시했다. 이날 총회에는 16명의 회원이 참석했고, 11명은 SNS 등으로 위임 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임원 선출 결과 회장에는 김용갑, 부회장에는 한주랑·이원복, 감사에는 송가영·강대용 회원이 선출되었다. 회장 선출에는 15명이 찬성하였고 1명이 기권하였다.

 

회장은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 지부장을 겸임하게 되어있다.

 

이날 정기총회는 지난해 12월 일부 임원들이 김성대 회장 후임으로 홍각희 감사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1월 14일 한국문인협회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일부 회원들이 이에 대응하여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기총회를 소집한 것이며, 여기에서 또 다른 회장을 선출함에 따라 ‘한 지붕 두 회장’이라는 오명을 얻게 되었다.

 

당초 김성대 전임회장을 비롯한 일부 임원들은 ‘코로나로 인해 정기총회 소집이 어려움으로 불가피하게 임원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했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회원들이 이에 반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정기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비대위가 총회 소집을 통보하고 이날 총회가 열린 것이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김용갑 씨는 1월 26일 한국문인협회를 방문하여 이번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한 지붕 두 회장 체제에 대해 정리를 요청할 예정이어서 ‘한 지붕 밑 두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나주문협의 정상화와 화합을 바라는 일부 회원들은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책임이 있는 회장단이 신임 회장을 맡는 것은 문협 화합과 사태 해결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제 3의 인물이 나서 객관적 입장에서 갈등 해소와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홍각희 감사는 나주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일부 회원이 총회를 열어 회장을 선출한 행위는) 불법임으로 절대 승복할 수 없다. 설령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해도 한국문인협회 인준을 받지 않은 이상 ‘당선인’이 아닌 ‘회장’ 직함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문협 화합차원에서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으면 법적인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는 또한 “전남 문협과 나주 예총, 나주시청 등에 대표자 변경 신정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 한국문인협회에서 발행한 홍각희 지부장(회장)에 대한 승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