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에너지수도 완성을 위해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는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사업이 마지막 관문인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의 벽을 넘어 순항할지에 대해 시민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나주시는 왕곡면 덕산리 일원 1,883,000㎡(약 57만 평)의 부지에 에너지 국가산단 지정을 신청하였고 2018년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되었다.

 

이 사업 시행자는 LH와 전남개발공사이며 사업기간은 2019년부터 2027년 까지다. 하지만 이 사업이 순항되기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예타에서 발이 묶여 향후 최종 지정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KDI가 중간 발표한 예타 값이 0.35로 나와 사업 추진에 빨간 불이 켜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KDI가 발표한 예타 값이 이렇게 낮게 나온 것은 경제성 분석 항목 중에서 수요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예타 값이 1 이상 나와야 사업추진이 가능한데 이 같은 값으로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 

 

11월 23일 나주시 일자리경제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상만 의원은 “나주 시민의 기대를 모았던 국가산단 지정 문제가 마지막 관문인 예타로 인해 주춤거리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나주시의 준비 부족이 원인이라고 본다”고 질타하며 대책을 물었다. 강 동렬 과장은 “현재 사태로는 예타 통과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수요처를 만들어 재신청을 하겠다. 전남도와 협의하여 예타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또한 “LH에 의뢰해 실시한 용역에서는 예타 값이 1.2로 나왔는데 KDI에서는 0.35로 낮게 나온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강 과장은 “각 기관에서 바라보는 조사 방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나주시는 예타로 인해 국가산단 조성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단에 대한 수요처를 확보하여 경제성을 확보하는 등 예타 값을 올리지 않을 경우 산단 지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나주시의 철저한 준비와 분발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나주시는 2021년 6월 경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2022년 1월 국가산단 지정고시 및 실시설계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3년에 편입 토지 및 지장물에 대한 보상을 추진하고 2024년에 공사를 착공하여 2027년 8월 공사를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