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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 의견 배제, 영산강 죽산보 철거 반대"…1인 시위 돌입28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 주재 회의 "철거 명분 쌓기 절차 불과"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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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호] 승인 2020.09.29  10: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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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유역위원회 민간위촉직 중 나주 지역민 한 명도 없어"
"혈세 1600억원 들어간 죽산보, 정치논리 철거는 국민만 피해"

   
▲ 28일 전남 나주지역 민간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죽산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 회원이 영산강 죽산보 앞 광장에서 보 철거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죽산보 철거반대 투쟁위 제공)

4대강 보 처리 결정을 앞두고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28일 오후 광주 정부합동청사에서 마지막 지역의견을 청취하는 회의를 주재할 예정인 가운데 영산강 죽산보가 들어선 나주지역 민간단체 회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나주 민간단체 회원들은 이날 '영산강 죽산보'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역민이 배제된데 대한 항의 표시로 죽산보 앞 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들은 "환경부가 이날 죽산보와 승촌보가 설치된 지역 주민의견을 청취하는 사실상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면서 보 관할 지자체인 나주시와 광주 남구에 지자체장과 지역민 참석 여부를 묻는 절차를 생략한 채 회의를 강행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영산강뱃길복원추진위와 영산포홍어상인회원, 농업인 등으로 구성된 죽산보 철거반대 투쟁위원회는 앞서 지난 25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가 지역민과 진정성 있는 소통 없이 죽산보 철거를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었다.

죽산보에서 1인 시위에 돌입한 투쟁위는 "지난 23일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 실무진이 투표방식을 통해 승촌보는 상시개방, 죽산보는 철거를 결정했고, 오는 28일 조명래 환경부장관 주재로 회의를 열어 보 처리안을 최종 결정해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하려 한다"며 "이는 지난해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가 이미 결정한 내용에 대한 명분 쌓기용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 같은 절차를 밟기 위해 만든 영산강·섬진강유역위원회의 국가물관리위원회 유역위원들의 구성 비율만 들여다봐도 이러한 의심은 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유역위원 39명 중 물과 관련된 당연직 기관 18명과 민간위촉위원 21명이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죽산보가 소재한 나주지역 주민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민간위촉위원 명단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그동안 줄기차게 죽산보 철거를 주장해 왔던 모 환경단체 간부가 유역위 간사를 맡고 있는 것만 봐도 한쪽에 치우쳐 죽산보를 철거하는 쪽으로 여론을 끌고 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투쟁위는 "지난해 영산강환경유역청과 나주시가 죽산보 해체 여부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집중적으로 청취했던 당시 대다수 주민들이 죽산보 해체에 반대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쟁위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가 유독 영산강 죽산보 해체를 밀어붙이는 것은 죽산보를 과거 정권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정치적인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단체들은 보에 가로 막혀 물이 흐르지 않아 영산강에 녹조가 생긴다고 주장하지만 4대강 사업 이전의 영산강은 물이 메말라 악취가 진동해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메마른 실개천에 불과했다"며 "환경단체가 말하는 자연 그대로의 강은 바로 이러한 강으로 되돌아가자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강은 물이 있어야 강이고, 영산강살리기사업 이후 영산강은 물을 되찾았다"며 "죽산보를 철거하면 또다시 영산강은 악취가 진동하는 썩은 강으로 되돌아 갈 것이고, 향후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투쟁위는 "국민혈세 1600억원을 들여 만든 죽산보를 8년여 만에 또 국민혈세를 들여 정치논리에 의해 철거하려는 것은 국민만 피해를 보는 격"이라며 "환경부는 지역민이 반대하는 죽산보 철거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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