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치/행정
전 나주시의회 의장단 한자리에 모인 모습, 나주지역민들 생각은 어떠할까?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과가 적다
김재식  |  kkim8882@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89호] 승인 2020.09.06  14:24:2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지난달 28일 나주시의회 전·현직 의장들이 모여 ‘지역발전에 경험과 지혜를 모아 힘을 만들겠다’는 나름의 나주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힌 모양이다.

물론 외형상으론 전혀 하자가 없는 어른다운 언행 같지만 지역민들의 반응은 뜨악하다 못해 교언영색 아니냐는 힐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언영색이란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빛’ 이라고 사전은 풀고 있는데 만대의 사표라는 공자는 덕을 훔친다는 향원이 교언영색의 대표적인 예라며 한 고을에서 칭송이 자자했던 소정묘라는 대부의 목을 시퍼런 칼날로 댕강 쳤다. 논어 양화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곧 덕을 훔치는 사이비 선비이기에 덕을 위해 죽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주시의회 전·현직 의장들이 모여 나주지역발전에 힘을 보테겠다는 데도 시민들의 눈꼬리가 치켜 올라가는 이유가 자못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데 간사한 인간이 자신의 편의대로 기억을 지웠다 복원하는 마술이 능하다 해도 불과 5개월여 전의 4·15 총선에서 강인규 시장 최측근과 함께 특정 정치인을 옹립하려다 낙지국을 마신 그 유명한 나주만의 사건의 당사자들이 나주시의회 전 의장 또는 부 의장, 전 시의원들 이었다는 것을 나주시민들이 확실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저자바닥에 너저분하게 회자 되었지만 돈 아니고선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지역 여론의 팽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목사 내아에 모여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다는 그 행위 자체가 지역발전인지 아니면 분열인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의정동우회 두목이 특정 정치인 선거사무실에서 좌장 노릇을 했다는 사실을 들면 후자 쪽의 분열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그들이 불과 5개월 후에 모여 심기일전하여 ‘지역발전에 경험과 지혜를 모아 힘을 만들겠다’는 너무 멋진 말에 속아 감동하는 시민들이 있다고 믿는다면 자가당착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죄송한 말이지만 그들의 ‘경험과 지혜’가 선거용이었다는 것이 5개월 전에 밑바닥이 드러났는데 이제 와서 그 알량한 경험과 지혜로 지역발전 운운은 가소롭다 못해 천박해 보이는 이유는 어른답지 못한 당사자들의 책임이라 할 수 있으며 반성이 전제되지 않는 한 시민사회에서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주지역이 민선자치 시대를 맞이하여 좀 더 많은 것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강인규 나주시장의 올곧은 사회의식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지역 어른이라 할 수 있는 전 의장 또는 전 시의원들의 중추적 역할도 진정한 사회발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명색이 어른이라는 작자들이 이방 저 방 기웃거려서는 나주의 정체성 확립은커녕 난장판을 더 키우는 도덕적 범죄라는 각성이 있어야만 여하한 나주지역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길 바란다. 도덕이 죽은 사회라면 여하한 발전은 사기이다. 어른의 길이 무엇인지 孟秋(맹추)의 새벽 기운에서 더듬어보길 권하고 싶다.

김재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전직 시의원 20명, 성명 발표 …“나주시의 의원 고소 행위 강력 규탄”
2
나주시의회, 동료 의원 고소에 대한 규탄 결의안 진통 끝 통과
3
정치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다
4
박소준 의원 5분 발언…“과도한 갈등 조장하는 언론” 논란 불거져
5
나주시…‘협상에 의한 계약’ 제도 불공정 논란 제기되
6
나주시 교통행정과 누굴 위해 존재하나?
7
강인규 나주시장 나주시의원 고소 교사범?
8
나주 민주당 시·도 의원 회동… 의정활동에 대한 의견 교환
9
동료 의원 고소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 주목되
10
나주시민단체…의회 차원의 대응 촉구 의장실 방문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