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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도 “쓴소리 위원회” 필요하다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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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호] 승인 2020.06.22  00: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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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쓴소리 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6월 8일 광주광역시 이용섭 시장은 가칭 “쓴소리 위원회”를 자문기구로 설치하겠다는 구상을 직접 밝혔다. 이는 민선 7기의 반환점을 맞은 광주광역시가 시민의 가감 없는 쓴소리를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즉 지난 2년간 쌓은 시정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남은 2년 동안 쓴소리를 경청해 이를 행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이용섭 시장은 “듣기 좋은 단소리 보다는 애정 어린 비판을 통해 시정을 엄격히 평가하고 가감 없이 쓴소리를 해 줄 시민단체, 각계 각층 시민을 위원으로 모시겠다”며 이같은 “쓴소리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혔다.

쓴소리 위원회는 시장 직속으로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 당연직 위원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시민 등 30명 정도로 구성된다. 특히 위원회 구성을 세대·성·계층별로 안배해 폭 넓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매달 한 두 차례 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쓴소리를 경청하는 시간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쓴소리위원회’ 구상을 두고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정기관 주변을 맴돌며 시정에 사사건건 개입하는 이른바 ‘헬리콥터’형 인물들이 포함될 경우 개인적인 감정 등이 담긴 과도한 시정 비판과 시정에 대한 발목잡기 등 지역 내 갈등을 조장하는 위원회로 전락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는 정당의 인사들이 숨어서 위원회 활동을 할 경우에 대해 이 같은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상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쓴소리”는 어떤 소리를 말하는 것일까? 국어사전의 정의에 의하면 “듣기에는 거슬리지만 유익이 되는 소리”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단소리’는 무엇일까? 듣는 사람의 구미에 맞게 가공되거나 편집된 말을 의미하고 있다.

일단 최고의 권력자가 되면 대부분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속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권력자의 주변에는 쓴소리 보다는 단소리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인의 장막을 치고 권력자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

이런 맛에 취한 권력자는 쓴소리를 듣기 싫어하게 된다. 하지만 이용섭 시장의 이 같은 구상은 그 실행 여부에 상관없이 일단 신선해 보인다.

눈을 돌려 나주지역에도 이 같은 ‘쓴소리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재선의 나주시장과 국회의원에게도 이 같은 쓴소리위원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는 권력의 절대 비중을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의 견제 세력이 없는 나주 지역의 경우 권력자들 스스로가 쓴소리를 달게 들으려는 열린 자세가 필요한 실정이다.

최고의 권력자들이 절대권력에 도취되어 측근들의 단소리에만 젖어 있다면 그 결과는 당사자와 시민에게 참혹하게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나주시장과 국회의원 등 이른바 나주지역의 권력자들은 시민사회와 언론이 제기하는 쓴소리에 대해 마음과 귀를 열고 받아들여 시정과 국정에 반영하여야 한다. 이는 나주지역에도 쓴소리위원회가 설치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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