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모든 공공기관은 그들의 녹봉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공공기관의 공직자가 있다면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의 한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민선 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자치의 원론은 무엇보다 공복의 친절이라 할 수 있는데 친절하지 않은 공직자가 있다면 자치의 반역을 추동하는 자이며, 녹봉 즉 국민세금을 도둑질하는 못된 엉덩이 뿔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나주지역 읍·면·동 사무소는 불난 호떡집처럼 부산스럽다.

국가재난지원금과 전남·나주형 재난지원금을 대한민국 유사 이래 처음 지급하다보니 혼잡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할 수 있지만 혼잡을 줄이려는 노력 또한 공직자들의 당연한 친절의 한 범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주시에서 일정 매뉴얼이 없어 읍·면·동의 업무처리가 제각각 원님 입맛에 따라 우왕좌왕을 보자면 일선 말단행정기관의 ‘행정복지주민센터’라는 간판이 가소로울 때도 있다. 매일 대하는 간판의 ‘행정복지주민센터’라는 의미를 숙지하고 행동에 옮기는 공무원이 있다면 나주시장은 승진대상 0 순위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일전에 나주시 이창동 ‘행정복지주민센터’를 재난지원금 문제로 방문했는데 어디서 재난지원금을 주는지 안내해 주는 안내문 게시는커녕 빈둥빈둥 놀고 있는 공무원은 있어도 안내해 주는 공무원이 없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는데, 빈둥거리는 맨 왼쪽의 머리 짧은 남자 공무원에게 재난지원금을 처리하는 부서를 묻자 대꾸도 없이 손짓으로 입구에서 보자면 맨 오른쪽 끝을 가리킨다.

어이가 없어 정면의 직원에게 다시 묻자 입만 달싹거리며 오른쪽의 끝에서 구부려 들어가는 첫 탁상을 지목해 준다. 이것이 이창동 행정복지주민센터의 현실이다.

같은 지역의 영강동 행정복지주민센터에서는 사무실 입구에서부터 직원 2명을 배치하여 친절하게 재난지원금 지급을 처리해 주는 주민본위의 친절의 의미를 생각하자면 똑 같은 녹봉을 받으면서도 각기 다른 민원인 응대는 5급 동장의 능력이 아닌가 한다.

이창동 행정복지주민센터를 방문하면서 항상 불편한 것은 다정한 인사는 희망사항이고, 민원인을 상대로 어떤 일로 방문했는지 친절하게 물어 관련민원부서를 안내해주는 일이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면 강인규 나주시장은 자치의 원론에 대해서 공부가 확실히 필요해 보인다.

나주시장이 자치와 친절의 인과 관계에 공부가 덜 되었기 때문에 官尊民卑(관존민비) 즉, 관원은 존귀하고 백성은 종으로 여기는 조선시대의 참상이 나주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나주시는 나주지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 함으로 상전은 나주시장 또는 부시장, 국장이 아니라 주민이 상전이다. 또한 공복이라는 의미에서도 공복의 대상인 주민에게 마땅한 예의를 갖추는 것은 전혀 어색한일이 아니며 자존심 상할 일도 아니다. 

이차지에 나주시는 전력을 다해 잘못된 공무원 의식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빗나간 행동으로 선의의 나주시 공직자들이 도매금 되는 일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 빗나간 의식을 가진 그들이 공직자가 아니라면 그 아비를 탓하면 될 일이지만 민선자치시대의 공직자이기에 나주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전체가 비난을 받는다는 것도 유념해야한다.

또한 이창동 행정복지주민센터는 ‘불친절 센터’로 나주시장은 당장 개명해야 할 것이다.

‘행정복지주민센터’라는 진정한 의미를 공무원사회는 이번기회에 반드시 깨닫기 바란다. 아니면 사이비 공복이라는 거친 비난은 그들의 몫이라는 점을 무섭게 숙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