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투데이 추천도서
《페이스북은 어떻게 우리를 단절시키고 민주주의를 훼손 하는가》 시바 바이디야나단(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783호] 승인 2020.06.07  14:04:3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우리는 세계를 연결하는 데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를 서로 더 가깝게 합시다. 당신과 이 여정(旅程)을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페이스북이 내건 슬로건이다. 페이스북은 당시 하버드대학에 재학 중이던 마크 저커버그와 에두아르도 세버린이 2004년 2월 공동 창업했다. 불과 19세의 나이였다.

15년이 지난 지금 페이스북은 세계에서 25억 명의 활성사용자(MAU)를 확보한 최강의 소셜미디어(SNS)로 우뚝 서 있다. 2019년 말 시가총액 5850억 달러(약 680조원)로 세계 5대 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장세는 멈추지 않는다. 경이로운 일이다. 페이스북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세계최강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반기를 든 사람이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미디어학과 시바 바이디야나단 교수다. 그는 저서 《페이스북은 어떻게 우리를 단절시키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가》를 통해 “소셜미디어가 소통확대와 민주주의 확산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행위를 하고 있다"라고 주장한다.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이 페이스북 없이는 하루도 살지 못할 것 같은 상태가 돼 버렸다. 페이스북의 강력한 도달력과 흡인력, 편리한 기능 때문이다. IT기술과 인간의 소통 욕구가 결합해 최강의 소셜미디어가 만들어졌고 글로벌 거대기업이 태어났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 책의 저자 시바 바이디야나단 교수는 시선을 달리해 페이스북을 조목조목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페이스북 비판을 쓰게 된 동기를 “미국을 덮친 2016년의 치욕, 우리 생애 최악의 선거에서 차분하게 사고하고 소통하며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우리의 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페이스북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도널드 트럼프는 페이스북의 지원을 받아 유권자에 대한 유례없는 정밀 타깃팅 광고를 했고 그 덕분에 득표수에서 지고도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페이스북의 본질을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오락 기계이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게 만드는 감시 기계라고 정의한다. 또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주목 경제를 만들어내는 주목 기계이자, 사회적 책임의 명분으로 과오를 감추는 자선 기계라고 한다.

더 나아가 허위정보 기계로서 저널리즘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정치 기계로서 각국의 주요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며 민주주의를 헤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SNS가 소통과 민주주의 확대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정반대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결론 내린다.

결국 저자는 페이스북을 허튼짓이나 하는 '난센스 기계'라며 유럽연합(EU) 방식의 규제를 주장한다. 페이스북의 마법을 넘어서기 위해 도서관, 학교, 대학, 시민단체 등의 기관을 강화하고 유럽연합(EU)식 반독점 규제와 개인정보 보호 등 강력한 정책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이 대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저커버그 또한 알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이제는 너무 커져 버려서 그로서도 그것의 스위치를 꺼 버릴 힘이 없을 것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페이스북이 스스로 문제를 고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저자는 또한 페이스북에 대한 저항과 탈퇴로는 효과가 약하다고 말한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는 기대할 수 없지만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합리적인 정책이 나올 희망은 남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점점 없어져 가니까 정보 생태계의 개혁이 빨리 취해져야 한다는 것이 세상에 주는 저자의 고언이다.

이 책은 2012년 ‘당신이 꼭 알아둬야 할 구글의 배신’을 통해 ‘모든 것의 구글화’를 경고했던 저자가 또 한 번 보낸 경고장이자, 1,500만 명이 SNS를 이용하는 한국도 관심 가져야 할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철웅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다도면 도동리 임도개설…나주시와 축산업자 ‘유착의혹’ 불거져
2
나주시의회 파행 운영…‘경제산업위원회’ 보이콧
3
[속보]나주시의회, 집행부의 의회 권한 침해에 대한 성명 발표
4
차기 나주시장선거 앞두고 정치 철새들 설왕설래
5
지차남 의원…환경 미화원 공채 ‘부실 면접’ 논란 지적
6
겉과 속이 다른 놈은 누구?
7
전 나주시장 후보경선 이웅범, 친일후손 사죄 글
8
나주호 주변 대규모 전원주택단지, 불법 숙박업 의혹
9
나주호 불법 건축물 …‘둑 높이기 사업’ 무용지물 만들어
10
샛골시장 카페 불법영업, 엄단 의지 밝혀야 한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윤창화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