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당선자의 정치력, 첫 시험대에 올라
5월 7일 우선협상대상지 발표에 관심 집중되

▲ 전남사회단체연합회는17일 전남도청에서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도민의 공감대 확산과 염원을 담은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조 원 대의 국책사업인 다목적 방사광 나주 유치를 염원하는 호남권 시·도민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나주를 품고 있는 전남도를 비롯해 이웃 광주광역시, 전라북도 등 호남권 시·도민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방사광가속기를 나주에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우선 나주시는 4월 16일, 유치시민추진단(단장 정찬용, 이건철)을 구성하여 500만 전남·전북, 광주 시·도민의 단합된 힘을 바탕으로 호남권 균형발전을 위한 방사광가속기 나주 구축의 당위성을 부각하고, 전 국민적 분위기 확산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호남권 대학교수와 17개 대학 총학생회도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은 4월 21일 전남대에 모여 성명을 발표하고 “기초과학은 물론, 모든 첨단 연구기술 개발이 가능한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고, 호남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민주당 광주·전남 지역위원장과 신정훈 나주·화순 국회의원 당선자 등은 4월 23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건의문을 전달하고,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국회의장 등을 만나 건의문을  전달하였다. 이해찬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한 방사광 가속기 나주 유치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번 방사광 가속기 나주 유치는 신정훈 당선자의 정치력과 민주당의 호남에 대한 관심을 가늠해보는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의 노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초 방사광가속기는 한전공대 설립과 함께 나주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공모방침을 밝히자 충북 (청주) 등 5곳이 경쟁에 뛰어들어 나주 유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다만 가속기 등 대형 연구시설이 호남에만 없다는 점에서 균형발전 차원으로 나주 유치가 필요하다는 정치권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광주·전남 과학기술인 2200명도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에 힘을 보탰다. 이들은 4월 17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나주 유치 지지성명을 발표하였다. 또한 이 날 전남 도내 35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라남도 사회단체 연합회와 재경광주전남향우회 및 32개 향우 기업들도 방사광가속기 호남유치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 뿐만 아니다. 40여개 광주·전남 시민단체들은 4월 13일 성명을 발표하여 “정부와 민주당은 방사광가속기로 호남을 우롱하지 말고, 균형발전 차원에서 나주에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단체협의회와 10개 전남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도 성명을 통해 나주 유치를 지지했다.

광주 및 전남·북을 아우르는 인사들도 4월 9일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방위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이 위원회는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조환익 전 한전 사장, 박기영 순천대 총장 등 호남권 광역자치단체장, 현역 국회의원, 향우회장, 시민사회단체 대표, 대학 총장, 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체 대표 등 200여명으로 구성되었다.

유치위원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유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남 22개 시·군의회도 4월 11일 정부에 방사광가속기 전남 구축을 위한 촉구하는 건의안과 서명부를 전달했다.

한편, 방사광가속기는 4월 29일까지 유치계획서를 접수하여 평가 절차를 거친 후 5월 7일경에 우선협상 대상지를 선정 발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