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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릭: 세상을 움직인 설득의 비밀》 샘 리스(지은이)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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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호] 승인 2020.04.26  15: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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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의 비밀, 레토릭 세계에 답이 있다!”

훌륭한 연설은 청중을 마법처럼 빨아들인다. 연설의 어떤 요소가 사람들을 끌어올리고 움직이게 하는 걸까.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샘 리스의 《레토릭: 세상을 움직이는 설득의 비밀》은 그 마법의 비밀을 해체해 알기 쉽게 풀이한 책이다. 단순한 실용서는 아니다. 그리스 아테네와 로마에서 비롯한 레토릭의 역사와 구성요소,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들려준다. 우리에게 서양 지성사를 관통하는 지적 쾌감을 선사한다. ‘레토릭’에 관한 흥미로운 교양서이자 실용서다.

책은 역사를 바꾼 설득의 고수들, 즉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키케로, 셰익스피어, 링컨, 마틴 루터킹, 윈스턴 처칠, 프레데릭 더글라스, 마가렛 대처,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제니퍼 로페즈, 에미넴 등이 남긴 세계적으로 유명한 말과 글을 분석하여, 2500년부터 내려온 설득의 기술(레토릭)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냈다. 다시 말해 철학자부터 뮤지션까지, 유럽의 흥미로운 역사에서부터 대중문화까지 시공간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우리에게 레토릭의 즐거움을 알려준다.

   
 
오늘날 우리는 과거 어느 때보다 레토릭에 의존하고 있다. 블루칼라에서 화이트칼라로 노동방식이 바뀌면서 레토릭의 가치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광고와 미디어의 비중이 커지면서 레토릭은 더욱 정교하게 활용되고 있다. 정치인의 거짓말, 상인의 속임수,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루머들… 이처럼 레토릭을 활용한 말과 글의 유혹에 속지 않기 위해, 설득이 중요해진 시대에 우리에게는 무엇보다 ‘레토릭’이 더욱 필요하다.

이에 저자는 “레토릭을 안다는 것은 정치의 토대, 문화의 DNA, 생각의 원리와 같은 중요한 핵심을 꿰뚫어보는 일”이라면서 “언어는 인간의 욕망을 잘 드러내주는 도구다. 누군가를 유혹하기 위해, 감명을 주고 고무시키기 위해, 존경받고 정당화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한다. 인간의 욕망에 가장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수단이 바로 레토릭이다”라고 말한다.

즉, 레토릭은 세상에 속지 않기 위한 방패이자,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도구이자,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는 무기인 셈이다. 이러한 레토릭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저자는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오바마까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유쾌하고 유용한 레토릭의 세계로 초대한다.

저자는 수사학의 역사를 간략히 훑은 뒤 키케로를 추종했던 쿠인틸리아누스의 분류를 빌려 레토릭의 비밀 5가지를 ‘발견, 배치, 표현, 기억, 연기’로 정리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발견’부분에서 설명한 에토스, 로고스, 파토스 삼총사다. “에토스란 성실성을 기반으로 청중과 관계를 확립하는 방식이다. 로고스는 청중의 마음을 이성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 파토스는 청중에게 분노, 동정, 두려움, 환희 등의 감정을 북돋우는 방식이다.”

저자는 간디가 검을 들지 않고도, 마르크스가 총을 쏘지 않고도 세상을 움직일 수 있었던 비밀은 레토릭에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레토릭의 세계를 역사 그리고 레토릭의 수단과 상황에 따라 크게 3부로 나눠 자세히 소개한다. 1부에서는 레토릭이 처음 등장하던 시기부터 오늘날까지 레토릭이 어떻게 탄생하고 변화했는지 말한다. 2부에서는 설득의 도구를 자세히 소개하고, 마지막 3부에서는 레토릭의 종류를 3가지로 나누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레토릭을 사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샘 리스는 레토릭이 딱딱하고 편협하며 시대의 뒤진 학문이 아니라 언어가 있는 모든 곳에 존재하며, 언어는 사람들이 있는 모든 곳에 존재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레토릭에 매료되는 것은 곧 사람에게 매료되는 것이고, 레토릭을 이해하는 것은 인간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레토릭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인간애까지 함께 전하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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