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난할 일인지 축하해 줘야할 일인지 헷갈려
그들 면면을 들춰보며 지역사회에 정당성을 묻는다

호남사람들 특히 민주당 일부 당원 또는 사회민주화 운동을 했거나 한다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문재인 정부를 두고 촛불정부라는 이명으로 불리어지기도 한다.

문재인 정부는 민중이 들었던 촛불에 보답하려는 듯 공정한 사회,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포부와 보무가 당당했었고 아직도 국정기조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러나 청와대 밖에서 바라보는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부 이전의,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보다 원칙이 바로선 위에 공정한 사회, 반칙 없는 사회가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넘친다.

지역사회에서 특히 나주처럼 민주당이 모든 것을 장악한 요지부동의 토호세력과 천박한 권력자들에게 무엇 때문에 공정한 사회가 필요한지에 대한 인간적 양심에 의한 성찰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어리석게 보이게 되어 있다.

민주적 공동체라는 의식 없는 못난 권력에 밋 보이면 냉수 한 사발 얻어먹는 것 자체가 언감생심이고 권력의 홍위병이라는 집단에 의한 당동벌이 즉, 왕따와 핍박으로 인해 사회적 유대까지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어 있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을 부정할 필요조차 없는 나주지역의 현실이다.

이러한 마당에 나주지역사회에서 나주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에 나주지역 출신 이사들이 특정 권력에 의해 밀어 넣어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줄기차게 제기되었었다.

이러한 의혹을 21대 총선 과정에서 다루는 것은 의도가 어떻던 선거에 일정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 했지만 나주·화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거의 확정적인 신정훈 후보가 과거의 불량한 연결고리를 단절시켜야만 큰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면면을 살펴 지역사회가 그 정당성을 물어야 한다고 여긴다.

우선 시중에 알려진 대로 한국전력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의 이사인 반남면 출신 박 모씨는 사회관계망을 통해 열렬한 신정후 후보의 메니아임을 전혀 숨기지 않고 있다.

한국농식품유통공사 이사인 이 모씨는 19대 총선 보궐선거에 당선된 전 신정훈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고, 한국농어촌공사 이사인 김모씨 나주사랑시민회 대표를 역임했고 특정선거에 개입한 인물이다. 또 다른 한국농어촌 공사 이사 나모씨는 신정훈 후보 친형 친구로 알려졌다.

또한 (주)농협케미컬 이사인 유모씨는 나주시 국장 역임과 공산화훼단지 사건에 연루되어 징역살이를 했던 사람인데도 용케도 농협케미컬 이사에 취임했다는 것에 시민사회의 여러 의혹의 시선은 건강한 상식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위에 나열된 이사들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당사자의 능력이나 자력으로 취임이 가능했겠냐는 의문부호가 신정훈 국회의원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는 것의 의미를 도외시해서는 차후 정치생명의 단명은 명약관화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언컨대 공정하고 원칙 있는 사회를 해치는 특혜는 또 다른 적폐이자 사회악이라 할 수 있는데 민주주의의 가치를 저버리는 이러한 행위를 다반사로 여긴다면 사회민주화운동은 사이비가 되는 것이고 권력운동이라는 지탄을 받아도 나무랄 이유가 전혀 없다.  

물론 의혹의 당사자들은 오비이락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번잡한 이목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답이 없다. 잘못은 고치면 그만이라는 2,000년 전의 공자 말씀을 금과옥조로 삼길 당부한다. 苦瓜連根苦(고과연근고)이라는 말이 있다. ‘쓴 외는 뿌리까지 쓰다’는 말에서 지혜를 얻길 바란다. 아니면 민심이 언제 돌변하여 벼락천둥이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