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의 배 주산지로 유명한 나주시가 농번기 일손 부족 해결 등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배 농사 교재'를 제작했다.

나주시는 고품질 나주배 생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배 재배기술 교재·동영상을 제작·보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교재는 탈 농촌과 고령화에 따른 농촌지역 일손 부족으로 최근 배 과수 농작업 현장에 급격히 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작업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제작됐다.

총 47페이지 분량의 교재는 외국인들의 배 농사 기술 이해도를 높이고 농장주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베트남·태국 등 3개 국어로 제작됐다.

고품질 배 생산과 직결 된 배 열매솎기, 배 봉지 씌우기, 인공수분 요령, 배 농작업 기본 안전 지침 등을 사진과 함께 수록했다.

나주시는 교재에 이어 생육 상황에 맞게 제작한 배 재배기술 동영상도 내년부터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총 5분 분량의 동영상은 농작업 실제 현장을 생동감 있게 구현해 컴퓨터 외장 저장장치(USB)에 담아 보급할 계획이다.

동영상은 한국어 내레이션에 캄보디아·네팔·베트남·미얀마·태국 등 5개 국어로 된 자막을 삽입해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배 재배기술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배 재배기술 교재는 농협중앙회 나주시지부와 나주배원협, 지역 단위 농협, 나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교재·동영상 문의는 나주시 농업기술센터 기술지원과(061-339-7464)로 하면 된다.

강인규 시장은 "일손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늘고 있지만 숙련도가 떨어져 과수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국 최초로 배 재배기술 교재와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에 나서게 됐다"며 "교재가 고품질 배 생산에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