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전남 나주 산포면 신도산단 내에 들어선 '한국지역난방공사 SRF열병합발전소' 전경. (사진=뉴시스DB)

1월 30일부터 5월 18일까지 38개 동·리를 대상
다이옥신을 포함한 대기질 등 6개 분야 측정

SRF 열병합발전소 현안해결을 위한 주민수용성조사의 첫 단계인 시험가동 및 환경영향조사가 1월 30일 부터 5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열병합발전소는 60일 간의 가동 준비 후 30일 간의 본 가동을 실시한다. 이 시험가동은 열병합발전소 가동 전·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여 주민수용성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위해 필요한 절차이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 환경영향조사는 이해 당사자의 협의에 따라 (주)도화엔지리어링에서 용역을 맡아 수행하며, 9억 여 원의 용역비가 소요된다. 조사대상은 발전소 부지를 중심으로 반경 5km 내에 있는 법정 동과 리로 한정하며, 7개 읍·면·동, 38개 동·리가 이에 해당하게 된다.

이번 환경영향조사에 포함될 내용은 대기질, 악취, 연돌(굴뚝), 소음, 수질, 연료 등 6개 분야이다. 또한 사업장 현황 분석, 방지시설 운영 적정성 평가 등을 통해 사업 시행으로 인한 영향 예측 및 보고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번 대기질 측정에서는 일반대기오염물질 7종과 유해대기오염물질 10종을 측정하게 되며, 여기에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 항목도 포함된다.

환경영향조사를 위한 가동 전 대기질 측정을 위해 지난 1월 18일부터 3일간 13개 지점에 대한 측정을 완료했다. 이번 측정에는 2013년 환경영향평가에 포함되지 않았던 PM2.5 초미세먼지 측정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일정을 살펴보면 1월 30일부터 3월 29일까지 60일간의 발전시설 안정화 작업을 위한 준비가동을 실시하고 10일간의 설비 정지 및 점검에 들어간다. 이후 4월 9일부터 23일까지 15일간 환경영향조사를 위한 1차 본 가동에 들어가고 10일 간의 점검기간을 거친 후 5월 4일부터 18일까지 15일간 2차 가동을 실시한다. 시험가동이 끝나면 최종보고서를 6월 17일까지 제출하게 된다.

한편, 나주시는 작년 11월부터 ‘열병합발전소 대응 T/F’를 구성하여 주민수용성조사와 매몰비용 조달방안 등 현안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주민수용성조사에는 이번 환경영향조사 결과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고 주민들의 의사결정에 참고자료로만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발전소 가동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위해 꾸려진 민관협력거버넌스위원회는 주민직접투표와 공론화방식을 접목한 주민수용성조사를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2월말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월초에 제17차 거버넌스회의를 열어 실무위원회 구성 및 손실보전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주민수용성 조사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관계로 늦어지게 됨에 따라 오는 6월경에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