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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노안농협 조합장과 이사, 갈등 심화
김재식  |  kkim888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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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2호] 승인 2020.01.05  2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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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 승진 의결 놓고 내홍 깊어져
조합장 자질 시비도 덩달아 크게 일어

한때 ‘농협이 죽어야 농민이 산다’라는 말들이 유행가처럼 번진 시기도 있었다. 농민운동이 산천초목을 떨게 했던 2000년 전후 무렵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의 이웃 고을인 장흥군 농민회에서는 '장흥군 농협 백서'를 만들어 농협의 횡포를 여과 없이 사회에 고발하여 큰 반향을 불어 일으키기도 했었다.

당시의 농협전무 월급이 국무총리에 버금간다는 주장이 아직도 생생하게 귓가에 맴 돌고 있지만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되고 있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다. 농촌경제와 농민들 삶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는데 농협의 위명은 아직도 쟁쟁하다는 점에서 농협의 지극한 역할에 대해 우리 모두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나주시 노안농협이 조합장과 이사들 간 샅바 싸움으로 갈등이 심화 되고 있어 노안면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노안농협의 전무 승진 자리를 놓고 조합장과 이사들 간의 알력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노안농협 이사회가 4:3으로 특정인의 전무승진이 의결된 사안을 심상승 조합장이 뒤집고 전무승진이 의결되지 않은 특정인을 전무 직무대행 자리에 임명하면서 불난이 심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농협이사회에서 4:3으로 특정인의 전무승진 의결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당해 의결 절차에 대해 농협농협중앙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결과 농협 전무 등의 이사회 승진 의결은 무기명이 아닌 유기명(실명기재)에 의한다는 흠결이 있다는 해석으로 당해 무기명 의결이 무효화 되자 의결에 참여한 이사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노안농협 조합원 총화에 심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심 조합장 자질에 대한 시비를 강하게 제기하는 면민들이 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은 조합장이라는 농협의 경영인은 남다른 소양이 필수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조합장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을 전무 승진이 아니라 조합원이 신뢰하는 사람을 전무로 승진시키면 그만이다. 또한 농협 이사는 농협경영의 주체이기에 조합장이라고 해서 임의대로 이사들을 핸드링 하겠다는 생각은 전근대적인 사고에서나 가능한 부끄러운 일과 다름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노안면민 ㅈ 씨는, 일언지하에 조합장 자질에 커다란 구멍이라고 단언한다. 조합장이 노안농협 이사들과 충분한 사전 교감이 있었다면 이렇게 일이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오늘의 노안농협 난제를 들여다보면 ‘떡 고물’아니고서는 설명에 불가능하다는 비난도 있다. 이사회에서 의결된 전무 승진에 조합장이 딴지를 거는 것 자체가 꼴불견도 꼴불견이지만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농촌 문제가 곧 농협의 문제라는 점에서 농협경영진과 농민조합원과의 유기적 협동체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조합장이 당해 농협전무 승진과 관련하여 조합원들의 입쌀에 오른다면 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농협 위상 자체에 대해 큰 부담이라는 점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노안 농협 구성원들은 이제 이성을 되찾고 농민 조합원을 위한 행위가 무엇인지 진정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소낙비 온 뒤 땅은 더더욱 굳어진다는 말도 있다. 노안농협이 이전투구로 비쳐질 수 있다는 심각성을 깨달고 大義(대의)에 충실 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면민들의 삿대질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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