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도면 수상광태양발전소 반대 투쟁위원회가 10월 18일 투쟁선포식을 열고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성균 기자)

나주호 수상태양광 설치반대 투쟁위원회(위원장 유덕만 / 이하 투쟁위)는 10월 18일 다도면사무소 건너편에서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선포식 집회를 열고 ‘나주호 태양광설치 반대’를 외쳤다.

투쟁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그동안 한국농어촌 공사는 나주호 50만평 부지에 1800억원을 투입하여 100MW급 수상태양광발전소를 공모에 의한 민간제안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다도면 지역발전협의회에 설명한 바 있다”며 ”사업대상지로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민간업체의 사업설명회 등으로 금융피해가 없도록 주의 할 것을 지난 6월 농촌공사 게시판에 공고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투쟁위는  “다도면 지역발전협의회는 태양광발전사업에 지역민들이 지분으로 참여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라며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지역발전협의회에 강하게 항의하여 태양광 사업 중단을 요구하였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투쟁위는 나주호 태양광설치 반대와 함께 돈사 설치 반대, 풍력발전소 반대 투쟁 선포식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투쟁위는 소식지를 통해 “농가 당 1년에 136만원의 수익금을 준다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70MW 급 발전소를 주민참여형으로 만들 경우 1가구당(500세대 기준) 3천9백6십만원을 부담해야한다”고 밝혔다. 

투쟁위가 나주호 수상 태양광 설치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태양광 설치 시 나주호의 경관이 크게 훼손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나주시는 최근 수 십억원을 들여 나주호 주변에 데크길 등 둘레길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나주호가 태양광 패널로 뒤덮인다면 누가 이곳을 찾아오겠느냐고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10월 17일 손금주 국회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 국감을 통해 공사로부터 공모를 통한 수상태양광발전 제안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쟁위 측은 한국농어촌공사측이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을 뿐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지 않다”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