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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들강 둔치에 십리 대나무 숲을 만들자
정성균 기자  |  jeongsk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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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9호] 승인 2019.08.05  00: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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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균 취재/보도부장
나주시는 지난 7월 11일 남평역사권역 관광자원화사업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 용역결과에 따르면 남평관광자원화사업은 남평역을 중심으로 하는 남평역공원, 문다성 역사공원, 강변 카페촌 거리 등 3개 분야로 구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예로부터 남평은 문화유산이 풍부하고 자연 경관이 매력적인 곳이다.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의 작품배경이 된 남평간이역을 비롯하여 광촌리 은행나무길, 죽림사, 문바위, 장연서원 등 문화자원이 산재해 있다. 이밖에도 드들강 솔밭유원지, ‘엄마야 누나야’작곡가 안성현 선생 노래비, 월현대산, 남평주조장, 남평향교 등 역사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나주의 관광 정책이 반남 고분군을 중심으로 한 마한문화권과 나주읍성 문화권에 치중되는 바람에 이러한 남평의 관광자원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제나마 남평에 대한 관광 잠재력을 새롭게 인식하여 관광자원화사업을 시행하려는 나주시의 노력을 환영하며, 여기에 다음 한 가지를 추가로 제안하고자 한다. 즉 광주 등 대도시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강과 숲이 함께하는 체험형 관광지를 만들자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울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태화강 ‘십리대숲’을 국가정원 2호로 지정했다.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 국가정원에 이어 2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십리대숲은 강 주변 4km에 폭 20~30m, 29만㎡ 면적에 대나무를 심어 대나무 숲 터널을 만들었다. 이 숲은 수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코스이자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 ‘십리 대나무 숲’을 ‘백리 대나무 숲’으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7월 12일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울산시는 보다 많은 관광객이 울산을 찾아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되살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발전연구원은 생산유발 2,750억원, 취업유발 5,800여 명 등 경제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1호 국가정원이 들어선 순천시는 매년 6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4,116억 원의 경제효과와 250여 개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등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울산시는 당장 내년부터 국비 30억~40억원을 국가정원 운영유지비로 지원받는다. 속칭 ‘꿩 먹고 알 먹고’이다.

드들강(지석천)과 마찬가지로 하천 둔치에 조성된 태화강 공원은 당초 국가정원지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홍수가 발생했을 때 침수될 가능성이 높고, 정원으로 개발될 경우 물 범람도 우려되었기 때문에서다. 하지만 울산시는 정보통신기술과 접목하여 ‘홍수재해관리시스템’을 도입하였고, 그 덕분에 2016년 태풍 ‘차바’로 태화강 공원이 물에 잠겼으나 10일 만에 복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이번에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것이다.

나주시 역시 드들강에 대나무 숲을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드들강 둔치에 십리 대나무 숲을 만들어 이미 조성 중인 십리송과 연계시킨다면 정말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관광자원은 새로 조성된 강변도시 입주민과 혁신도시 입주민의 여가 생활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특히 가까운 광주시민들이 찾아오는 강변 카페촌과 연계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의 관광 트랜드는 보는 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걷고, 체험하고, 느끼고, 즐기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고대나 근대 역사문화유산을 눈으로 보고 배우는 관광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체험거리를 만들어 관광자원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도 필요해 보인다. 드들강의 흐르는 물소리를 벗 삼아 사각거리는 대나무 숲 사이로 불어오는 맑은 바람을 느끼며 걷고 싶은 바람이 어디 필자 한 사람만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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