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의 소통정책실에 ‘실장’아라는 직책이 2개나 부여되어 업무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시민들의 여론과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나주시는 이에 대한 고민이나 검토 및 개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투데이는 5월 19일 ‘나주시 소통정책실에는 실장이 2명’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최근 신설된 소통정책실에 실장이라는 직책이 2개나 부여되어 논란이 되고 있으니 나주시 차원의 검토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이 보도가 나가자 나주시 일부 공직자들은 자신들의 가려운 부분을 대신 긁어 주었다며 “시원하다. 정확한 지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나주시에 이런 일이 있는 줄 몰랐다. 정말 후진적인 행정체계로 보인다”는 등 여러 가지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나주시 조직 관리에 대한 실무 총책임자인 김용옥 총무과장은 “정무실장의 임무 특성상 대외 활동이 많기 때문에 대외 활동을 위해 실장이라는 직책을 부여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 모씨는 이에 대해 “대외 활동용 직책이라면 차라리 국장급 직책을 부여해야한다”며 비꼬았다. 또한 현 제도에 대한 개선 의지를 묻는 질문에 김 국장은 “현재 시행 초기이므로 이대로 시행해보다가 문제가 나타나면 그때 개선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해 비판적인 시민여론 및 언론의 지적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