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가 지역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발행해 온 '나주사랑상품권'의 누적 판매액이 200억원을 돌파하며 지역화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31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사랑상품권은 5000원·1만원·3만원·5만원권 등 총 4종 발행을 시작으로 현재 1만원권과 5만원권을 중심으로 총 237억5000만원어치가 발행돼 204억원어치가 판매·유통됐다.

5월 현재 나주사랑상품권 판매액은 15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9% 수준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나주시는 올해도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방지와 지역 내 소비촉진을 위해 '나주사랑상품권 이용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먼저 상품권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2%의 할인율을 올해 1월부터 5%로 대폭 인상했다. 명절 때만 적용했던 할인혜택도 '365일 상시 제공방식'으로 변경한데 이어 할인율 추가 인상을 위한 조례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상품권 사용처 확대를 위해 금융기관 13곳과 협의를 마치고 오는 6월에는 판매 대행점 추가 협약을 추진한다.

가맹점 수만 4246곳에 이른 가운데 소비자가 나주지역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맹점 156곳을 새로 지정하고, 휴·폐업 가맹점에 대한 일제 정비도 마쳤다.

또 소비자들이 상품권 취급 가맹점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가맹점 스티커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전면 교체했다.

상품권 사용고객이 현금영수증 발급처리 등을 원할 때는 불편함이 없도록 가맹점과 업무협조 시스템도 구축했다.

상품권 사용 확대를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나주시는 청사를 비롯한 금융기관 60곳에 배너 홍보판과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리플릿 1만부를 제작해 읍·면·동과 판매 대행점에 배부했다.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과 농협, 각 기관단체를 중심으로도 협약을 체결하고 임직원들의 상품권 이용을 이끌어 오고 있다. 나주시는 상품권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오는 6월부터 '상품권 관리 전산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하반기부터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를 '가맹점 늘리기' 사업에 투입해 가맹점 수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인규 시장은 "'나주사랑상품권 이용 생활화 운동'이 시민의 생활 속에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을 돕는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상품권 판매액을 보다 더 끌어 올리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