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매월 200만원 선에서 조합장에게 직접 제공”해
해당 조합장과 납품업자, “그런 사실 없다” 전면 부인
 
나주의 모 조합장이 재임시절 납품 관련 업자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되었다. 나주투데이가 입수한 녹취록에 의하면 당시 조합장이 납품업자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있다.

이 녹취록은 수년전 납품업자 A씨와 그의 친구인 B씨의 전화 통화 내용에 관한 것이며, B씨가 A씨에게 조합에 상납하는 내용을 묻자 처음에는 다소 부인한 듯 한 태도를 보이다가 나중에는 매월 200만원 선에서 조합장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매월 초에 정기적으로 조합장에게 직접 금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출액 중 약 5% 정도의 마진에서 절반 정도를 조합장에게 상납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정기적인 상납 외에도 특별한 사항이 있으면 그 때 그때 금품을 제공하고 있다는 암시도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녹취록에 따르면 오래 전부터 매월 200만원 정도의 금품이 조합장에게 전달되었다는 것인데, 만일 이와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매월 200만원씩 정기적으로 금품이 건네졌다면 1년간 총 금액도 클 뿐만 아니라 그 행위가 수년에 걸쳐 이루어졌을 경우 그 액수가 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금품수수 행위가 이 납품업자에만 국한되었겠느냐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조합에 납품하고 있는 업자가 100여개가 넘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만일 이와 같은 납품 대가 수수가 이 업체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업체에서도 이와 같은 금품 수수가 이루어졌을 경우 그 액수는 실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계 기관에서는 이와 같은 금품 수수 의혹 사실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할 것으로 보인다.

나주투데이는 조합장의 금품 수수 의혹 사실에 대해 해당 당사자에게 사실 여부를 전화로 물었으며 이에 대해 납품업자 A씨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해당 조합장도 “단돈 1원 한 푼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사실관계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