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설립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게 될 지자체 전담조직 구성이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태스크포스(TF) 첫 회의가 열렸다.

25일 전남도와 한전 등에 따르면 한전공대 설립지원을 위한 지자체와 한전 간 첫 TF회의가 오는 26일 전남도에서 열렸다.

TF 회의에는 전남도 신상식 설립지원단장을 비롯해 팀장급 실무진과 한전 측에서는 공대설립지원단 총괄실장 등 실무자 6명 등 총 17명이 참석했다.

양 측은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에서 TF 운영 목적과 지자체 제안내용 이행 방안, 실시협약 일정 등을 놓고 큰 틀에서 실무자간 협의를 진행했다.

TF 회의에 앞서 이날 전남도는 한전공대설립지원단 전담 조직 구성을 위한 인사를 단행하고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전남도의 한전공대설립지원단 규모는 '총괄기획·기획협력·개발지원' 등 3개 팀에 나주시의 '행정지원팀'을 더해 총 4개 팀으로 구성됐다.

전남도는 한전공대설립지원단에 과장급(지방서기관) 지원단장 1명을 비롯해 팀장급 3명, 행정·토목·도시계획·건축·시설 분야 담당자 6명 등 총 10명을 발령 냈다.

전남도는 이날 꾸려진 설립지원단을 당장 시급한 현안 업무 협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우선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4월께 정식 조직 개편이 완료되면 인원을 추가로 확충하고 본청 내에 정식 직제 조직인 '과(課)' 급으로 격상 시킬 방침이다.
 
나주시도 '행정지원팀' 업무를 지원할 5명을 전남도 한전공대설립지원단에 파견키로 결정하고, 2월 말 내로 우선 팀장급(5급 사무관) 1명을 비롯해 총 4명을 지원단에 먼저 합류 시킬 계획이다. 나머지 1명은 오는 4월까지 파견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자체의 한전공대설립지원단 업무 분장은 전남도가 총괄업무와 건축·토목·시설 분야를 맡고, 나주시가 행정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구조다.

지자체의 지원단 인적 구성에 발맞춰 한전 측의 '한전공대 설립지원 TF' 구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한전 내 공대설립지원단의 전체 인적 규모는 단장을 포함해 31명으로 구성돼 있는 가운데, 지자체 설립지원단과 실무 협의에 나설 TF는 5명 수준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설립지원단 인적 구성이 완료됨에 따라 2월말 내로 한전 측과 공대 설립 재정지원 이행 합의를 위한 첫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지자체 설립지원단과 한전 측 TF는 상견례 이후 수차례 만나 공대설립 부지 제공과 재정지원 등에 관한 실무협의를 마치고 오는 3월 상반기 내에는 '실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실시협약 안에는 '지자체 재정지원 규모', '인·허가 추진계획', '행정지원 방향' 등이 담길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은 실시 협약 이후에 오는 3월말까지 전문 용역사 'A.T.Kearney'(A.T커니)'를 통해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최종 용역 결과물을 보고 받는다.

최종 용역 보고서에는 '학교·교과 체계', '캠퍼스 건축 방향' 등이 포함된다.

한전은 용역사의 최종 보고서 제안 내용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체 추진 계획을 반영한 '마스터플랜'을 올해 상반기까지 완성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늦어도 2020년 2월까지는 모든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돼야 상반기 내에 캠퍼스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한전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캠퍼스가 들어 설 예정인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골프장. (사진=뉴시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