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된 시어머니 채무 받아내기 위해 며느리 신상 턴 새마을금고
서민 위한 새마을금고 아닌 추심 혈안이 부른 자승자박

나주시 새마을금고가 다시 세간의 구설수에 올랐다. 사망한 시어머니의 채무를 나주시새마을 금고 측에서 받아내기 위해 직계 존비속이 아닌 며느리의 개인 신용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당사자의 검찰 고소에 이어 ‘나주시새마을금고 법인’ 그리고 이 ** 전무, 직원 김 모씨 등이 벌금 또는 기소유예 등을 지난해 11월 검찰로부터 처분 받았다는 것이다.

사건의 내막은 특정인의 시어머니가 나주시 새마을금고에서 차용한 일정금액의 채무를 변제하지 못하고 별세하자 시아버지를 비롯한 직계 존비속 분들이 한정승인(상속인이 상속에 의하여 받은 재산의 한도 안에서만 피상속인의 채무나 증여를 갚을 책임을 지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상속의 승인)을 신청 했지만 1/4의 상속지분을 가진 피해자의 남편분이 내외우환이 겹쳐, 미처 한정승인 신청 등 상속의 지위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부모의 채무에 대해서 자녀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그 채무를 회피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새마을금고 측에서는 민법상 존속의 채무에 대해서 아무런 책임이 없는 며느리의 신용정보를 불법으로 조회 했는데 조회 당시에 사용되어진 며느리의 주민등록번호 등의 신상정보의 취득도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었다는 추론에서 얼마나 소름끼치는 일인지 분노가 치민다는 것이다.

또한 고인이 된 사람이 나주시 새마을금고에서 일정금액을 차용할 당시 보증인이 있었고, 관련 보증인에게 추심이 돌아오자 보증인이 辨濟(변제)했는데 며느리가 그 사실을 알고 보증인에게 다시 변제 했다는 사실에서 보자면 나주시새마을 금고 측의 지역사회 역할론에 회의감이 아니라 천박하고 야비한 守錢奴(수전노) 근성 아니냐는 피해자의 항변은 일반상식이라 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서, 나주시새마을 금고 전무 등 직원들의 이러한 몰염치에 대해서는 그렇다 치고 당해 새마을금고 수장이라는, 이사장이 관련 사실을 알았으면 피해 당사자에게 심심한 유감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 약속은 당연해 보이고, 몰랐다면 참혹한 무능이라 할 수 있다.

사회지도자를 표명하는 누구든 담백함을 생명으로 여겨야 한다. 즉 누구든 완벽 할 수 는 없다는 가정 하에 범부들은 자신의 잘못을 처갓집 깊숙한 골방에 꿍쳐둘 궁리 몰두라는 소인배 짓의 잔 머리에 능통하지만 담백한 지도자는 잘못을 고치지 않은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기에 난의 향기처럼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난향이 사람사회에 감동을 주게 되어 있다.

그러나 피해 당사자는 수개월이 지났지만 책임 있는 유감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는 성토다. “새마을금고는 우리 고유의 상부상조의 정신을 계승하고 현대화한 것으로써 협동조합의 원리에 따라 운영하며 회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도모하는 금융협동조합이다”라며 존재의 이유를 강조하고 있다.

또한 ‘참여와 협동으로 풍요로운 생활공동체 창조’가 존재의 이념이라면 나주시새마을금고는 “풍요로운 생활공동체”를 위하여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새마을금고 여타 ‘이사장’들은 많은 공부가 필요해 보인다.

나주지역사회가 똑 바로 굴러가지 못한 이유 중 한 가지는 여하한 지도자들의 사이비 노릇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풀빵을 구워 식솔들을 건사한다 해도 아무 생각 없는 생구의 풀칠이 아니라 나름의 원칙과 소신이 담겨 있다면 이 시대의 진인이라 할 수 있다. 나주시 새마을금고, 반성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