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업체가 2018년 6월 12일 나주시 왕곡면 송죽리 일원 9,940㎡ 부지에 사업장 폐기물 소각처리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나주시에 신청한 사업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나주시는 1월 3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사업계획에 대한 도시계획 심의를 하였으며 그 결과 재심의 의견을 낸 1명을 제외한 전원 찬성으로 ‘부결’ 처리 하였다. 이로서 모 업체가 신청한 왕곡면 폐기물 처리장은 건립이 불가능 하게 되었다.

앞서 이 업체는 2011년 4월 나주시에 폐기물처리 사업 계획을 접수하였고, 그해 5월 나주시는 ‘국토계획법에 의한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받을 것’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적정’ 통보를 하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나주시는 2014년 12월 ‘도시계획 결정거부’ 처분을 하였다.

하지만 이 결정에 대해 모 업체가 반발하여 거부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하였고, 결국 나주시는 2018년 1월 대법원에 의해 패소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그해 6월에 대법원 승소를 근거로 폐기물 처리사업 계획을 신규로 접수하였고, 나주시는 12월 ‘도시계획 시설 결정을 받을 것’과 ‘산지 전용 허가 및 환경부 통합 허가를 받을 것’ 등을 조건으로 하는 ‘적정’ 통보를 하였다.

하지만 주민들은 대책 위원회를 중심으로 반발을 계속하였고, 나주시의회도 작년 12월 정기회의에서 ‘왕곡면 폐기물 소각시설 설치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셌다.

주민들은 “가뜩이나 기존 축산물 폐기 업체로 인해 환경오염 피해를 입고 있는 판국에 스티로품, 비닐 등 사업장 폐기물을 하루 72t씩 태우고, 폐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슬러지를 하루 200t씩 건조하는 업체가 들어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분개하고 있다.

이번에 나주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부결 결정이 남에 따라 이 업체가 제출한 사업장 폐기물 소각 시설 설치 계획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