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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운영금 수십억 횡령 도박비로 탕진한 20대 긴급체포회계담당자로 일하며 117차례 걸쳐 공금 빼돌려…통장 잔고 8500원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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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호] 승인 2018.12.28  19: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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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운영자금을 빼돌려 도박자금으로 탕진한 20대 회계담당 직원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나주경찰서는 26일 골프장 운영금을 빼돌린 뒤 잠적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로 골프장 회계담당 직원 박모(2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4월부터 이달 24일까지 지역 한 골프장 회계담당자로 일하면서 법인통장의 회사자금을 개인 은행계좌로 이체하는 방법으로 117차례에 걸쳐 총 85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사흘에 한 번 꼴로 약 1300만 원에서 2억 원가량씩 회사 공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법인통장에 든 골프장 수익·운영금과 증축비용 115억 원을 자신의 계좌 2개로 빼돌린 뒤 이 중 30억원을 법인통장으로 재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스포츠 도박에 빠진 박씨는 횡령한 돈을 도박비용으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계좌 2개 중 1개를 도박 자금 유통 용도로 썼으며, 잔액이 8500원만 남아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박씨는 도박에서 돈을 잃고 횡령 규모를 늘렸으며, 자신이 법인통장 결산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악용해 상사에게 허위 보고를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의 횡령 사실을 모르고 있던 골프장 측은 모 거래처와 결제를 하려던 과정에 법인 통장에 돈이 없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4일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같은 날 상사의 연락에 "곧 자수하겠습니다"는 문자를 보낸 뒤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거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잠적 당일 빼돌린 6000만 원도 곧바로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9월 골프장 채용 공고를 통해 입사했다.

경찰은 박씨가 범행을 감추려고 허위 보고와 함께 횡령 금액 일부를 재입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골프장 측이 박씨를 믿고 입출금 거래 내역을 매번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 집 주변의 CCTV 등을 확보해 동선을 추적, 수사 42시간 만에 광주 서구 한 공중전화 박스에서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박씨 계좌 거래내역을 분석해 횡령한 돈의 정확한 사용처와 공범 유무 등을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인통장의 보안카드와 비밀번호 등을 관리해온 박씨는 손쉽게 계좌 이체를 해왔다"며 "횡령금 유통 경로 등을 다각도로 보강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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