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는 스마트폰 승차권 소지자가 KTX를 놓치면 열차 출발 후 10분 이내에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으로 승차권을 반환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은 위치정보 기반 IT 기술을 활용해 부정승차를 차단하고 승차권 반환 위약금을 줄여 고객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열차 출발 후 코레일톡 승차권 직접 반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코레일은 열차 안에서 승무원의 검표를 받고나서 승차권을 반환하는 얌체족들의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 열차가 출발하고 나면 역 창구에서만 반환 접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 반환 시간이 경과돼 고객들의 위약금이 늘어나는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했다. 

코레일은 이를 개선키 위해 열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허용하는 GPS 정보를 비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열차 출발 후 코레일톡으로 승차권을 반환하려면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켜고 코레일톡 앱의 위치정보 접근을 허용하면 된다. 안드로이드는 이달 30일, iOS는 내달 1일부터 코레일톡 업데이트 후 이용 가능하다.

열차가 출발한 뒤 차내에서 반환처리된 승차권 정보는 승무원의 PDA로 전송돼 추가로 확인되며 만약 부정승차의 목적으로 반환한 경우에는 10배의 부가운임을 납부해야 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KTX 좌석 승차권을 대상으로 열차 출발 후 10분까지 우선 시행하고 내년부터는 열차종별, 접수시간 등을 확대해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방침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고객 부담이 될 수 있는 위약금도 줄이고 역을 방문해야만 하는 불편도 없앨 수 있는 해답을 IT에서 찾았다"며 "열린 혁신 아이디어로 철도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