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놀이 한마당잔치가 3월3일 영산강둔치체육공원에서 성대하게 열린 예정이다.

정월대보름은 새해 농사의 시점이라 하여 농사와 관계 있는 일들을 하면서 한해 동안의 풍년농사를 기원하고 여러 가지 풍속놀이를 즐겨왔다.

보름달을 보며 소원들 빌기도 하고 여에다 액(厄)을 써서 멀리 날려보내며 액막이를 할 수 있으며 윷놀이, 투호놀이, 널뛰기 등 다양하고 흥겨운 놀이들이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이번 세시풍속 한마당잔치에는 우리지역에서 행해진 호남최대를 자랑했던 동서부줄다리기가 동서남북으로 편을 나눠 진행될 예정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 놀이는 일제강점기까지도 성행했는데 일제가 대중의 힘이 모이는 단체경기를 꺼려해 중단시킨 후 맥이 끊겼으나 2003년 영산강역사문화축전을 즈음에 재현되어 맥을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읍면동에서 지역의 명예를 걸고 출전한 풍물놀이패들의 경연이 준비되어 있으며 영산강변을 따라 늘어선 갈대밭에서 가족들과 함께 쥐불놀이를 할 수 있다.

특히, 이날 행사의 가장 백미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달집태우기로 소원을 적은 종이를 새끼줄에 끼워서 감아두었다가 달집을 태우면서 한해동안 가족의 건강과 평화를 기원할 수 있으며 웅장한 농악과 함께 이어질 대동놀이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문화원 관계자는 "모든 시민이 참여한 동서남북줄다리기를 통해 나주발전을 기원하고 잊혀져 가는 세시풍속놀이를 재현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문화를 일깨워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대보름 세시풍속 한마당잔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