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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로 넘어간 사라진 ‘조선 최고 부채’ 제작 마을 찾았다”광복 전까지 ‘나주 석정마을’서 제작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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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호] 승인 2018.06.10  13: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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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전통부채인 접선 복원 청신호

프랑스 부채박물관에만 남아 있는 사라진 조선 최고 부채인 '나주 접선(摺扇·접었다 폈다가 가능한 부채)'을 집단으로 만들었던 마을이 밝혀져 전통 부채 복원에 청신호가 커졌다.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 허북구 국장은 명맥이 끊겨 찾아볼 수 없는 나주 접선을 복원하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한 끝에 '나주 석현동 석정마을'이 광복 전까지 조선 최고의 부채를 만들었던 마을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옛 문헌을 보면 나주는 조선시대 때 전국에서 제일가는 부채 명산지였음을 잘 알 수 있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조선 후기 홍석모가 집필한 세시풍속지)에는 전주와 남평(南平·현재 나주시 남평읍)에서 만든 부채가 가장 질이 좋다고 기록돼 있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조선 후기 학자 이규경이 쓴 백과사전 )에도 감영(監營·조선시대 관아)과 병영(兵營·군 주둔지)에서 만든 부채 외에 나주 남평 부채가 제일이라고 평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경성일보(京城日報) 1923년 10월6일자 기사에는 부채를 일컫는 선자(扇子)와 단선(?扇)이 주로 전남 담양과 나주, 전북 전주, 남원에서 생산된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에는 정교한 문양의 목살과 왕을 상징하는 용이 조각된 상아 잣대로 제작한 조선시대 나주산 희귀 화접선(畵摺扇·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부채)이 프랑스 파리부채박물관에서 발견돼 화제가 됐다.

이처럼 나주가 과거 부채 명산지로 유명했다는 기록과 유물이 있지만 복원을 앞두고 어느 곳에서 만들어졌는지 명확하게 확인을 못해 애를 태워 왔다.

하지만 나주천연염색재단 허 국장의 발품과 끈질긴 노력으로 나주 전통 부채를 만들었던 마을 한 곳이 밝혀져 주목 받고 있다. 
 
허 국장은 "나주 곳곳의 노인당을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일제 강점기 때까지 몇 군데에서 부채를 만들었다는 증언을 확보했지만 마을 주민 전체가 부채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했던 곳은 과거 돌고개로 불렸던 '석현동 석정마을'이 유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나주소반장 김춘식 선생 또한 '선대(조선시대)부터 광복 직후까지 부채를 만들었던 석정마을 출신 집안 형님인 김낙균(金洛均)씨로 부터 부채 제작 기능을 전수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석정 마을이 조선 부채 집단 제작지였음이 확인 됐다"고 덧붙였다.

석정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이어선(84)씨도 "아주 어렸을 때 많은 마을 어른들이 양철 같은 것에 구멍을 뚫어 대나무살을 가늘게 뽑아서 팔거나 방구부채, 오엽선, 태극부채 등 여러 종류의 부채를 만들어서 팔았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북구 국장은 "현재 석정마을 주민들조차도 이곳에서 나주 전통 부채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잊혀져 가고 있다"며 "나주 전통을 복원하고 후세들을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라도 이 마을에 대한 상세한 조사가 이뤄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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