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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아픔 고스란히’ 직립된 세월호 내부 참혹·처참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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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호] 승인 2018.05.27  15: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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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직립 2주 만인 24일 공개된 선체 내부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검붉은 녹으로 뒤덮인 채 군데군데 깊은 상처를 내보였다.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신항만에 취재진과 선체조사위원회, 4·16 가족협의회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안전 장비를 착용한 뒤 대형 워킹타워를 타고 화물칸인 D데크로 향했다.

화물칸으로 첫 발을 내딛는 순간, 곳곳이 깨지고 망가진 선체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벌겋게 녹이 슬고 빛깔은 잿빛에 가까웠다.

3~4층 뱃머리 쪽 객실에도 '4년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벽체 대부분이 침몰·인양 당시의 충격으로 처참히 찌그러거나 패여 있었다. 여객정원과 총 승선원을 알리는 안내판도 훼손됐다. 

엿가락처럼 휜 구조물도 눈에 띄었다. 밟힌 객실 바닥은 움푹 들어갔다. 희생자들이 발견된 장소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선조위 조사관은 객실 협착 부위를 가리키며 "직립 이후 이 안쪽 구역에서 단원고 학생의 교복 등 유류품이 다수 발견됐다"며 "협착부를 절단해 수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욱 4·16 가족협 인양분과장은 손전등으로 객실 왼쪽을 비추며 "이곳이 남학생들이 있던 장소"라고 했다. 

객실을 살핀 뒤 3층 중앙로비와 주방으로 발걸음을 조심히 옮겼다. 이곳에 설치된 구조물도 부서지거나 찢겨있었다. 각종 전선이 뒤엉켜 암담한 분위기를 더했다.

화물칸 바닥과 천장 쪽에 설치된 고박장치도 짙은 녹덩어리로 덮였다. 바닥과 벽면 곳곳에는 '검은 빛을 띄는 따개비'가 널브러져 있었고, 일부 말라붙은 펄도 보였다.

내부 잔존물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판이 터져 버린 곳도 목격됐다.

선수와 선미도 바닷속에 잠겨있다가 나온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선수에 설치된 좌·우현 앵커(닻) 줄은 끊겨 있었다. 부식 또한 심했지만 쾨쾨한 냄새가 나지는 않았다.

선미에 설치된 CCTV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고, 하중이 쏠린 선미 왼편은 일부 휘어지고 뒤틀려있었다. 

워킹타워를 내려오자 작업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고, 신항만 울타리의 노란 리본만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이날 안전을 고려해 선체 가장 아래 쪽인 E데크 내 기관·타기실 등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수부와 세월호 선조위는 다음 달부터 남은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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