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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관계자 "승복 못하겠다"며 반발하기도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달 30일 반남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국립영산강고고학박물관 건립 부지 선정 평가회의를 개최하고 후보지로 반남면 신촌리
일대를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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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은 평가회의를
개최하고 후보지로 반남면 신촌리 일대를 최종 결정했다. |
| 이날 국립박물관 부지 선정 평가회의에는 목포대 이영문 교수, 최완규 교수, 최성락 교수, 전북대 윤덕향 교수, 군산대 곽장근 교수 등
5명의 평가위원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 전남도 관계자, 그리고 국립박물관 유치 경합을 벌인 나주시와 영암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나주시는 신정훈 시장을 비롯해 김태구 문화공보실장, 김종순 문화재관리팀장, 임은숙 담당자, 시민대표로 반남면 출신의 강인규 의원이 함께
했다.
전남도 하경남 문화예술과장의 진행으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회의에서 이세섭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전국 11개 지역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두 지역이 경합 유치에 열정을 쏟은 것은 처음"이라며 "양쪽지역의 유치 경쟁이 뜨거워 정당한 절차를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해 현지를
직접 실사해 후보지를 최종 결정하는 평가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부지 선정 평가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지답사 후 최종 평가표를 작성해 5명의 평가위원 중 3명 이상에게 많은 점수를 얻은 시·군의 부지를 결정하는
다수결의 방식으로 후보지를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평가회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날 회의장에서 처음으로 평가위원들을 소개하고, 최종 평가표도 위원들에게 미리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회의는 건립 후보지에 대한 각 시·군의 설명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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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지답사 후
최종 평가표를 작성해 다수결의 방식으로 선정하였다. |
| 신정훈 시장은 준비된 차트자료를 바탕으로 "신촌리 일대는 영암 신북 옥야리 일대와 마찬가지로 반남역사공원 조성을 위해 35만평 중 현재
11만평의 토지매입이 완료됐다"면서 "주변에는 복암리 고분군 자미산성, 회진토성, 오량동 옹관가마터 등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돼 있다"며
국립박물관 후보지로서의 입지성을 설명했다.
신 시장은 또 신촌리 일원의 후보지가 국도와 지방도가 인접해 주요 고속도로에서 1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점과 KTX 이용 등 교통이
편리한 광주·전남의 지리적 중심지이자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박물관 운영의 잠재적 수요확보 등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동력을 지닌 점을 후보지로서의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영암군은 군수 대신 최두복 문화관광단장이 "시종면 옥야리 일원은 마한문화공원을 조성해 이미 10만평을 매입하는 등의 기반조성을 통해
준비된 후보지"라고 설명했다.
양 시·군의 후보지 설명을 듣고 평가단은 나주 반남면 신촌리 일원과 영암 시종면 옥야리 일원 2곳의 현지를 실사하고 오후 4시 40분 다시
반남면사무소 회의실로 돌아와 최종평가에 들어갔다. 5명의 평가단은 위치성, 접근성, 개발여건, 자원성, 환경성 등의 평가항목을 기준으로 최종
평가표를 작성하고 회의실을 떠났다.
평가를 마친 윤덕향 교수는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경직된 항목에 대해서는 위원들이 객관적으로 평가했으며, 주관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각자의
주관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오후 5시 10분 최종 평가표 검토 결산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전남도 관계자, 양 시·군의 과장, 시민대표만이 참관했다. 평가표 검토 중
영암군 최두복 문화관광단장은 "평가항목이 객관적이지 못해 승복할 수 없다"며 반발하기도 했지만 전남도 하경남 과장은 "평가단의 심사 결과 5명의
위원 전원이 나주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신영호 학예연구관은 "평가항목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울 뿐이다"면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평가항목을
최대한 객관적인 지표로 구성했다"고 일축했다. 후보지 선정 평가를 초조하게 지켜보던 시 관계자들과 주민들은 반남면 신촌리 일대 후보지 최종
결정의 기쁨을 함께 하며 환호성을 터트렸다.
국립박물관 반남 건립 확정의 성공 요인으로 후보지로서의 적절한 입지성은 물론 신정훈 시장의 확고한 문화적 마인드와 관계자들의 철저한 준비와
정성, 노력 등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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