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마을이라는 아파트 가치를 높이기 위해선 입주민들 의식변화 필요
커피 한 잔 값 십시일반으로 함께 웃는 다정한 이웃이 될 수 있다.

최저임금이란 사람사회에서 이웃들과 함께 어울러 살 수 있는, 생산과 소비에 필요한 일정 노무(勞務)를 제공받고 기본적으로 생계유지에 필요한 제화를 지급해 주는, 사회 공동체가 책임져야할 의무라고 할 수 있다.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또는 경제적 약자 층이라 할 수 있는데, 최저 임금이 법으로 강제 되지 않았던, 보리 고개가 자심했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는 정당한 노동에 대한 보수나 품삯을 사정없이 후려지는, 비인간적인 착취가 비일비재 했었다. 오직 했으면 1970년 ‘전태일 열사’가 자신의 몸에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붙이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정부에 절규하며 숨져 가는 비극이 일어났겠는가.
 
문재인 촛불 정부에서는 지난해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을 1,060원을 올려 2018년부터 7,530원 지급토록 했다. 널리 알려져 있다 시피 최저임금이 오르자 자영업자들의 한숨소리가 깊다며 사회 곳곳에서 아우성이 빗발쳤는데, 덩달아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부자동네라는, 서울 등의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경비원 해고나 휴게시간을 연장하는 등 각종 '꼼수'를 동원하여 기존의 임금에 맞추려 한다하여 사회적으로 비난이 거세게 일기도 했었다. 
 
그런데 2018년 형의 최저임금 기준으로 과연 아파트 경비원 등이 얼마마한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월 209시간 근무 기준으로 2017년형의 최저임금에 비해 221,540원을 더 받게 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여기서 최저임금 인상분에 따른 1인당 130,000원의 정부 보조금이라면아파트 입주민들이 부담하는 금액은 고작 커피 한 잔 값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이러한 사회 공동체의 당연한 扶助(부조)라 할 수 있는 부분을 외면 한다면 짐승 사회에서나 가능한 목불인견(目不忍見)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희망적 메시지를 들고 나온 아파트 단지가 있다하여 화제다.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경비원 임금을 올리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 광장현대8단지 아파트는 537가구이지만 이 아파트는 용역업체를 통하지 않고 경비원 8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는데 최근 경비원 월급을 지난해보다 약 30만원 오른 209만원으로 올리기로 의결했다는 것이다.

올해 시간당 법정 최저임금인 7천530원을 적용한 결과이며, 경비원 월급 인상에 따라 가구당 약 6천 원가량의 관리비를 이전보다 더 부담키로 했다. 삭풍이 몰아치는 엄동설한의 훈훈한 소식에서 나주지역의 아파트 단지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경비원 등을 막다른 골목으로 내모는 몰상식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기에 한마디 한다.

다시 강조 하자면 그분들도 자신의 일이라 할 수 있는, 최적의 아파트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어야 하겠지만 최선의 동력은 입주민들이 그분들 노고를 치하하고 이웃으로서 동등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또한 아파트 입주민들은 ‘갑’이라는 천박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에 대해서 입주민들에게 일정 위임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인적 끈을 활용한 경비원 등의 채용은 삼가야 한다. 즉 아파트 관리에 필요한 기본적 소양과 체력 등은 필수가 되어야하고 자신의 업무를 정확히 숙지할 정도의 정신력은 갖추어야 한다는 의미다.

어중이떠중이는 짜증만 가중 시킬 수 있는데 경비원 등을 보면 그 아파트 품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관리 사무소 측의 부단 없는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아니면 분란은 쉽게 찾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