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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빛가람 중흥아파트 입주민 분통…‘결로와 전쟁’드레스룸, 결로 현상으로 곰팡이 피고 냄새 심해
황의준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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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호] 승인 2018.01.21  14: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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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보수업체 직원 불친절 등 입주민 불만급증

중흥건설이 '명품' 주거 단지로 조성한 빛가람혁신도시 내 공급 아파트에서 겨울철 '결로(結露·이슬 맺힘)' 현상에 따른 민원이 증가하는 등 주민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나주시에 따르면 중흥건설이 나주혁신도시에 공급한 아파트는 1차 993가구, 2차 721가구, 3차 698가구 등 총 2412가구다.

문제는 2016년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이후 매년 겨울철이면 일부 입주민들이 결로에 시달리며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민들의 소통 공간인 '중흥S클래스 모빌 앱' 게시판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안방과 연결된 '드레스룸(옷방) 결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은 한 공공기관 종사자는 "드레스룸 결로 현상으로 곰팡이가 피고 냄새가 심해서 우레탄 폼을 사용한 하자보수를 받았지만 개선되지 않아 공간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입주 초기부터 여러 가구에서 결로 발생 민원이 제기돼 왔지만 그때 마다 중흥건설 하자접수센터 측에서는 "아파트 단열이 잘돼 외부와 온도차이가 커서 발생되는 문제"라며 "환기만 잘 시키면 된다"고 민원을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입주민 A씨는 "드레스룸에서 결로가 심해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최장 12시간까지 했지만 벽면에서 물방이 맺히고 커튼 박스에서는 곰팡이가 득실득실 피어 보관 중이던 옷을 망치기까지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참다못한 A씨가 하자 보수팀을 불러 드레스룸 커튼박스와 천정을 뜯어 본 결과 목재는 썩어서 곰팡이가 피어 있고 천정과 창틀 연결 부분은 성인 주먹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발견된 구멍은 단열 시공 마감이 부실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단열이 잘 돼서 결로가 생긴다는 중흥건설 측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로 민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가구에서는 벽면 전기콘센트와 안테나 접속단자에서 물방울이 맺어 새어 나오고 현관 초인종 카메라 안에도 물방울이 맺혀 외부 방문객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결로 문제만큼은 집단 하자보수 소송을 통해서라도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북이걸음을 걷는 하자보수 처리와 약속 시간도 잡지 않고 아무 때나 불쑥불쑥 찾아오는 애프터서비스 직원들도 입주민 불만을 가중 시키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소소한 주방가구 흠집과 창문 실리콘 시공 누락, 마루바닥 삐그덕 소리, 화장실 조명등 안전기 고장 등의 하자보수를 받는데 접수 후 한 달 보름에서 최장 두 달이 걸렸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하자보수 업체들의 '갑질'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중흥건설 콜센터에 하자를 접수하면 언제 방문할지 기약할 수 없는 가운데 직장에서 한 참 일하는 시간에 업체로 부터 연락이 와 5분 후에 방문할 테니 집에서 대기 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

입주민 B씨는 "최소 하루 전에 방문 연락을 해줘야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집에서 대기 할 수 있는데, 방문 10분 전에 연락을 하면 어떻게 업무를 멈추고 갈 수 있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부분을 하자보수 업체 직원에게 항의했더니 그럼 애프터서비스 받지 않을 것이냐"며 "갑질 아닌 갑질을 경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중흥건설 하자보수 팀 관계자는 "드레스룸 결로 부분은 단열 시공이 잘 돼서 겨울철 일부 가구에서 발생되는 것으로 안다. 단열 시공이 잘된 아파트의 경우 외부와 온도차이가 크게 벌어지면서 결로가 발생될 수 있는 만큼 환기를 잘 시켜 줘야 한다"고 말한 뒤 "하자보수 업체 직원들의 불친절 부분은 교육 강화를 통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드레스룸 벽면에 결로로 인해 피어난 곰팡이와 드레스룸 벽체에 결로 현상으로 맺힌 물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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